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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판매왕 김중곤 팀장 “고객만큼 동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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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의 절망을 딛고 판매왕의 자리에 올랐다.

르노삼성차의 판매왕은 강남지점 김중곤 수석영업팀장이다. 지난해 판매 실적 260대. 7번째 거머쥔 판맹왕 자리다. 그는 원래 보험맨이었다. 삼성생명 영업소 소장에 재직중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나와야 했다.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르노삼성차 영업지원팀으로 먼저 자리를 옮긴 그의 아내가 그에게 자동차 영업사원 제의를 했다. 차를 알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던 그는 망설임 끝에 2002년 르노삼성차에 입사를 결심한다.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타고난 영업맨이었을까. 그는 입사 2년차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4년 판매실적 전체 7위에 오른 것. 2005년 5위, 2006년 3위를 거쳐 입사 5년 만인 2007년 꿈에 그리던 판매왕에 오를 수 있었다. 이후 2011년까지 5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2014년에 이어 2016년에도 그는 판매왕이었다. 도합 7차례나 정상을 밟은 단골 판매왕이다.

자동차 영업은 “항상 공부하고 긴장해야하는 일상의 연속”이라고 그는 말했다. 매체의 발달과 동호회의 영향으로 차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서다. 영업사원들이 차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말할 때 그 점을 지적해주는 경우도 많다. 고마운 고객이다. 무서운 고객도 있다. 잘못된 정보에 대해 아무 말 없이 다른 영업점이나 타 브랜드로 가버리는 고객이다. 너는 틀렸으니 나는 다른데로 간다는 고객.

“이 같은 실수를 막기 직원들 간 롤 플레이를 통해 고객 응대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업체보다 영업사원 교육이 잘 되어있다”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르노삼성자동차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르노삼성차의 장점을 한 단어로 말하면 품질이다. 국산차 5개 브랜드 중 재 구매비율이 가장 높다. 르노삼성차는 한 번도 안 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탄 사람은 없다”

그에게 가장 인상 깊은 고객이 있다. 세무서장을 하다 은퇴하고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중인 고객이다. 이전에는 현대차만을 고집했던 사람이다. 그와 처음 인연을 맺고 사무실 업무용 차량으로 SM7만 3대를 구매했다. 그뿐 아니다. 가족과 사돈까지 고객으로 연결시켜줬다고. 10명의 고객을 소개해달라고 장난처럼 지나치며 얘기했는데 실제로 10명의 고객을 연결시켜준 고객도 있었다.

고객도 고객이지만 동료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고마운 존재들이다. 김 팀장은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판매왕을 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점 동료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했다. “많이 팔 때에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이유다.

영업사원 입장에서 어떤 차를 주로 추천할까. 그는 이렇게 답했다.
“차종별로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차량을 추천해주는 일이 영업사원의 임무다. 운행거리가 많으면 QM3를 추천한다. QM3는 한 번 가득 주유하고 1,0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 시판되는 국산차 중에 제일 연비가 좋다. 또한, 주말 여가생활을 즐기는 고객이라면 QM6를 추천해 드린다.”

판매왕으로써 영업사원을 지원하는 사람들한테 조언을 남겼다.
“영업이라는 직업의 이직률이 높다. 처음에는 열심히 한다. 하지만 두 달, 세 달 해보고 실적이 안 나오면 다들 그만둔다. 15년 동안 100여 명 정도가 그만둔 모습을 봤다. 하지만 성과라는 게 운 좋으면 한 달만에도 나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 년 뒤에 나올 수도 있다. 영업은 잘하는데 같은 팀의 동료들과 원만하지 못한 직원도 많았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아야한다. 선배의 장점을 열심히 배우고, 동료들을 챙겨주며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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