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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논란 휘말린 BMW “타이어 크기보다 중요한 건 주행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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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이즈의 타이어를 이용한 것은 맞지만 연비를 더 좋게 하기 위한 꼼수는 아니다”

신형 5시리즈의 연비 문제로 구설에 오른 BMW코리아의 해명이다.

BMW코리아는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며 시판모델보다 작은 사이즈의 타이어로 연비를 측정해 발표했다. 18인치 타이어를 쓰는 530i는 17인치 타이어로, 19인치 타이어를 쓰는 530d는 18인치 타이어로 연비 인증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비 부풀리기 꼼수라는 논란이 일자 BMW코리아는 30일, 위와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BMW는 사후 검증을 감안해 연비를 보수적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17, 18인치 타이어를 사용했지만 이보다 큰 18, 19인치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까지 감안한 연비로 신고했다는 것. BMW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5시리즈의 연비는 이미 17,18,19인치의 모든 타이어 인치를 고려한 주행저항값이 반영되어 있다” 며 연비를 잘 받기 위해 작은 타이어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그는 “BMW는 사후 검증을 대비해 가장 보수적인 연비 수치의 타이어를 사용한다. 이번에 17인치를 사용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답했다.

타이어 사이즈 이외에도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더 있다. 중요한 것은 주행저항이다. 차가 주행하면서 타이어가 받게 되는 저항, 즉 ‘주행저항값’의 크기를 봐야 한다. 주행저항값을 구성하는 것 중 하나가 구름저항계수인데 이는 타이어 크기 이외에도 재질이나 마모정도, 타이어의 패턴 등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같은 사이즈지만 윈터타이어, 썸머타이어, 런플렛 타이어 등 타이어 종류에 따라서 연비가 달라지는 이유다.

즉, BMW 뉴 5시리즈의 최종 연비는 이미 17,18,19인치를 모두 포함하여 설정한 주행저항값으로 시험되었고 산출되었다는 게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이다.

BMW는 에너지 관리공단에 보낸 제원통보서에 향후 적용할 타이어 사이즈에 대해서도 신고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제원통보서에 향후 18, 19인치 타이어도 사용할 수 있음을 명기했다는 것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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