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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휘발유보다 전기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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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프라임이 한국시장에 상륙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엔진과 모터 두 개의 심장을 가졌다면, 여기에 충전 기능을 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고 할 수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경계에 자리하며 매연과 충전의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차다. 일상생활에서는 충전을 하며 근거리는 전기로만 주행을 하며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전기모드를 다 소비하면 자동으로 휘발유 모드로 주행을 하게 된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기자단 시승은 지난 12일 롯데월드에서 올림픽 대로를 지나 행주대교 북단을 거쳐 강변북로로 돌아오는 70km의 구간에서 진행됐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첫 모습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같은 디자인으로 순식간에 변신로봇으로 변신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아이코닉 휴먼 테크 디자인 컨셉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4.2인치 컬러 TFT 트윈 디스플레이가 현재 주행하고 있는 차량의 상태를 보여준다. 시인성이 좋았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4.2인치 컬러 TFT 트윈 디스플레이와 운전석 앞 유리에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충실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물론 중복된 느낌을 피할 수는 없다.

행주대교까지 가는 길은 하이브리드 모드로 가고 롯데월드로 돌아오는 길은 EV모드로 주행을 했다. 행주대교까지 가는 올림픽대로는 교통 정체가 심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3D. 토요타의 장기인 ECO 모드가 힘을 발휘하여, 순간 연비를 계속 올려주었다. 올림픽대로 반포지점을 지나 교통정체가 풀려 힘껏 액셀을 밟았다. 그 순간 직렬 4기통 1.8리터의 가솔린 엔진과 8.8KWh의 대용량 이온 배터리, CVT의 조합이 힘을 쥐어짜 낸다. 제법 큰 힘을 보였다.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목적지인 행주대교 근처 카페에서 잠시 숨을 거른 뒤, 다시 행주대교에서 롯데월드로 돌아올 때는 EV모드로 주행을 했다. 친환경 주행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토요타 최초로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하여 EV모드로 최대 가속 시 두 개의 전기모터를 구동시켜 가솔린 엔진의 도움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135km/h의 강력한 EV성능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나는 스포츠카 아니다”라고 분명한 응답을 했다면, 전기모드에서는 “스포츠카보다 내가 낫지?”하는 듯 강한 반응을 보였다. 이륙직전의 비행기가 가속하는 짜릿한 느낌을 맛볼 수 있었다.

크기(4,645X1,745X1,470mm)는 기존 프리우스보다 커졌으며 공기 저항계수도 0.25로 낮아 고속 주행에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축거도 2,700mm로 보다 더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평일 낮같지 않은 꽉 막히는 교통정체 속에 우여곡절 시승을 마쳤다. 주차장에 돌아와 확인한 최종 연비는 26.7km/L였다. 토요타의 제원표상 연비는 가솔린 21.4km/L, 전기 6.4km/KWh로 복합 총 27.8km/L였으니, 거친 퍼포먼스 주행을 했어도 꽤 근접한 수치였다.

놀라운 건, 연료 잔여량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배터리만 절반가량 닳아있었다. 가솔린은 비상식량일 뿐, 전기를 더 좋아하는 셈이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전기 모드 주행거리가 40km라는 토요타의 입장에서 편도 35km의 주행거리 주행하고 배터리가 절반만 소모했다는 것은 경제적인 운전을 할 경우 전기차에 버금가는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친환경 자동차는 이처럼 우리 곁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섰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이 맨 앞에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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