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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타고 날아오른 판매여신, 유지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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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판매왕은 대부분 남성들이었다. SUV 왕국인 쌍용차여서 가능한 일이었다. 그 벽을 강서 화곡 영업소의 유지현 팀장이 깼다. 2015년에 이어 2016년 판매왕까지 꿰찰 수 있었던 건 티볼리 덕이다. 유 팀장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모두 246대.

쌍용차 영업 관리직으로 입사해 10년간 영업사원들의 업무지원을 담당하던 유지현 팀장(43)은 2013년 본격적으로 영업 일선에 나선다. 서울 강서구 화곡 영업소의 개소 멤버로 일을 시작했다. 영업직 전환한 3년차인 2015년에 여성 최초 판매여왕에 올라섰고 2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녀는 자동차 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영업사원들 교육과 영업 일선 지원을 하면서, 왜 저렇게 밖에 못 할까하는 생각에 관리자의 눈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서른아홉 살이었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보니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고 영업 스케일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요즘 고객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고객 분들은 정말 똑똑하다. 차량에 대한 정보가 영업사원을 능가한다. 그래서 우리 영업사원들이 늘 긴장하고 차량 정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신입사원들한테 제품 지식과 금융 지식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내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라고 말한다. 고객이 차량 정보에 대해 먼저 말할 때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고맙다고 말하라고 조언한다. 타사 차량 비판은 영업에 독이 되기 때문에 경쟁 모델 비판은 금물이다”

판매여왕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사실 티볼리 덕을 많이 봤다. 티볼리가 나오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출고 고객이 연결해 주는 신규 고객들이 제법 많았다”

고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쌍용차에 대해, “소형 SUV바람을 일으킨 가성비 좋은 티볼리를 강력 추천하며, 앞으로 대형 SUV시장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G4 렉스턴도 좋은 차일 것”이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영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렉스턴 노블레스 풀옵션 차량을 구매하신 고객이었다. 그런데 그 분 차량이 문제가 있던 차량이었다. 수시로 정비소에 들어갔다. 그 분은 화가 너무 났고, 나는 그 분의 차를 고쳐줄 수는 없지만 그 분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100 프로 완벽한 차는 없다고 달래드렸다. 정비소에 들어갈 때마다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A정비소라는 곳이 못 고치면 B라는 곳에 차를 입고시켜 주고 많은 노력을 했다. 결국에 그 분은 나의 최대 고객이 되셨고 나한테 30명 이상의 고객을 연결시켜 주었다. 일선 영업사원들이 고객의 차가 고장나면 모른 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자신의 영업에 마이너스가 된다. 고객의 차가 고장나면 고쳐주지 못해도 정비소 예약과 그분들의 마음을 알아주면 자신의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

그녀는 영업사원을 지원하는 친구들에게 깊은 조언을 했다.
“겉보기에 화려한 생활에 많은 돈을 번다고 하는데,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고 자유롭지도 않다. 한 달에 10대만 차량을 판매해도 한 번에 구매가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쉴 시간 없이 바쁘다. 돈을 쫓지 말고 고객을 쫓아야 하며, 항상 영업에 대해 연구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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