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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를 공부하던 미대생이었다. 제조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수업 과정에서 자신의 제품 디자인 도안을 들고 다니며, 자신의 디자인을 홍보했다. 영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 그 학생은 시간이 흘러 푸조·시트로엥 자동차의 판매왕에 올랐다.푸조·시트로엥의 공식딜러 선에이오토 강북지점 홍현우(34) 팀장이다. 지난해 실적은 80대.

홍 팀장은 푸조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가성비가 좋다. 동급으로 독일 3사의 차량을 구매하려면 2,000만원은 더 지불해야 한다.”

홍 팀장은 푸조·시트로엥에 대해, “우리는 자동차의 전자화 옵션보다 기계적 원리에 충실 하는 브랜드다”며 “경쟁사들은 많은 전자화 옵션이 있다. 하지만 이런 전자화 비율이 높아질수록 자동차의 잔고장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때문에 우리는 전자화로 인한 잔고장의 비율을 줄이고자 필요한 옵션만 넣는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푸조의 안전성에 대해 강조했다. “모터스포츠를 통해 특유의 차체 프레임을 개발하고 탑승자를 보호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안정성은 독일 3사 만큼 뛰어나다. 실제로 직원 두 명이 푸조 208을 타고 외부활동을 하다 잠시 정차한 사이 뒤에서 택시가 와서 충돌을 했다. 충돌사고의 여파로 차가 20m가량 밀려났지만 두 직원은 멀쩡히 걸어 나왔다. 차는 사고의 여파로 폐차를 했고, 사고를 당한 직원은 다시 208을 재 구매했다.”

그는 영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일을 회상했다.
“다른 브랜드에 있었을 때 나한테 차를 구매했던 고객이 있었다. 딸이 탈 차를 원해서 208 시승차를 갖고 찾아갔다. 가서 견적서와 브로셔를 전달하고 시승을 권유했는데 그 자리에서 차와 계약서 등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바로 주셨다. 나중에 물었을 때 아들 같아 그냥 팔아주고 싶었다고 그러셨다.”

또한, 푸조 공식딜러인 선에이 오토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사장님과 본부장님이 영업사원들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지 않고, 보다 영업사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좀 더 긴장을 하게 되고 내 자신이 노력을 하게 된다.”

그는 푸조·시트로엥을 처음 찾는 고객들에게 “연비를 중요시 하는 고객들이라면 푸조 2008과 시트로엥 각투스를 추천해 드리고, 가족들을 위한 차량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시트로엥 피카소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한, 홍 팀장은 “고품격을 원하시는 분들은 508 차량을 추천하며, DS3는 젊은 여성들에게 어울린다. 앞으로 출시될 3008의 완성도는 기대할 만한 차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 영업 사원에 꿈을 안고 도전하는 이들에게 충고를 건넸다.
“억대연봉에 근접하게 가봤다. 3가지가 필요하다. 열심히, 꾸준히 해야 억대연봉에 근접할 수 있다. ▲고객 확보 ▲고객 관리 ▲차량 홍보 ▲전시장 관리 ▲시승 차량 관리 ▲차량 지식 ▲금융 지식 ▲외모 관리 ▲체력관리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당장 효과를 볼 수 없지만 그게 쌓여야 큰 지식이 되고 성공할 수 있다. 남들 하는 것처럼 하면 남들만큼 벌고 노력하면 그만큼 더 번다. 사람인지라 유혹이 생겨서 친한 형들하고 사우나도 같이 가고, 놀러 다닐 때가 있었다. 2~3달 판매가 없으니 수입도 없고, 카드 값은 나가고 이건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았다. 푸조·시트로엥에 들어와서 그 잘못된 점들을 많이 고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제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경쟁 차종들과 우리의 판매 차량에 대해 공부를 한다.”

판매 이후 고객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그는 강조했다.
“출고 이후 나 몰라라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화가 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내 첫차가 국산 소형차였고, 산지 얼마 안돼서 계기판에 경고등이 떴다. 영업소에 물으니 시큰둥하게 정비소 전화번호만 건네줬다. 정말 화가 났다. 아직도 그 감정을 갖고 있다. 그 이후로 나는 중요한 점을 느꼈다. 영업사원의 한 마디는 그 해당 브랜드를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만든다. 나는 고객의 차량이 정비소에 입고가 되면 수시로 정비소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물어보고 고객에게 그 상황을 전해주면 고객은 한층 안도감을 느끼고 그 브랜드를 신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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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