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 “궁즉통, 그리고 동반성장”

“궁즉통(窮則通)”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의 얘기다. 필사의 정신으로 임하면 살아날 길이 있다는 것. 포드코리아는 2016년 판매량 기준, 수입차 시장 4위다. 비독일 브랜드중에선 선두를 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재희 사장은 “공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오토다이어리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포드코리아 정재희 사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 포드코리아의 2017년 계획은?
“포드코리아는 2017년에도 고객의 큰 성원에 보답하고, 또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고객분들이 포드를 더 가깝게 느끼실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출시한 포드의 스마트 디젤 SUV 뉴 쿠가와 더불어, 지난해 말 새롭게 돌아온 링컨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다양한 가치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는데 힘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청주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의정부와 전주 서비스센터 확장 등 2017년에도 고객 만족도 증진을 위해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입차 업계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늘고 있다. 협회 조직 확대 필요성도 지적되는데, 협회장으로서 견해는?
“차를 많이 팔아 비즈니스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받고 있는 사랑을 되돌려줄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수입차에 대한 규제 강화와 여러 이슈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채용 박람회를 열고, 여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등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 수입차의 급성장이 일단 꺽이는 형국이다.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시나.
“2016년 수입차 시장은 일부 모델 판매중단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국내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2010년 이후 지속된 두 자릿수 연간 성장률이 멈추고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강화되는 보호무역 추세 등으로 불안한 국내 경기, 새롭게 시행되는 경유차 실도로 배출가스 관리제도, 강화된 인증절차 등이 시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디젤게이트 여파의 회복과 더불어 브랜드의 SUV, 크로스오버 등과 같은 다양한 차종의 신차가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하이브리드의 시장 확대 움직임, 올해 위축된 시장을 회복하고자 하는 각 브랜드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반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브랜드별로 수입차 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내실 및 기반을 다시 다지는 한해가 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 디젤게이트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디젤엔진차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는지?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고효율성을 갖추고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한 자동차를 원한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여전히 디젤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향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등의 약진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젤 차량의 기술적인 발전도 함께 이루어져,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선택의 폭도 계속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본다”

– 친환경자동차를 중심으로 각 업체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날 수 있는 포드의 친환경 자동차는?
“포드는 최근 CES에서 향후 5년 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13개 차종 중 7개 차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7개 차종 중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일 하이브리드 버전의 F-150과 머스탱, 유럽 시장에 선보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랜짓 커스텀 (밴)과 아시아, 북미, 유럽 시장에 선보일 SUV 전기차 (약 480km 주행 가능)등이 친환경 자동차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링컨의 MKZ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의 변수가 있겠지만미래 추가적인 친환경 모델에 대한 검토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한국의 배기가스 규제 수준이 매우 높다. 그 기준은 2020년까지 더 강화되는데, 충족 시킬 수 있나. 협회 차원에서 정부의 재고를 요청할 계획은?
“표준화된 자동차 규제의 필요성을 위해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현재 실험실 기준에서 실제 도로주행 조건에 맞도록 바꾸는 게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관기관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협력 통해 협회 역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이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시는지. 정부는 최근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미국 업체로선 유리한 상황이다.
“모든 정책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현 상황에서 미국 브랜드로써 누릴 수 있는 잠재적인 이점을 찾기보다는, 한국 자동차 시장이 보더 더 건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포드코리아를 비롯한 업계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 2016년 수입차 시장 4위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면 대중 브랜드는 가장 많이 팔렸다. 폭스바겐 사태의 반사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동의하는지
“기본적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함께 공생하고, 긍정적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식보다는 포드 자체적인 내외실의 성장과 준비를 통해 17년도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판매는 선두권인데 소비자만족도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원인과 대책은?
소비자만족도와 판매가 절대적으로 정비례한다고 할 수도 없으나, 소비자 만족도가 판매성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관관계에 있는 것은 맞다고 본다. 따라서 포드의 지속적인 판매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민만족을 증진시키는 노력이 필요한데 네트웍크 추가 등의 물리적인 확장을 넘어 작은 불편함과 불만족에서 귀 기울이고 시정할 수 있는 섬세함이 필요하다. 특히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는 딜러사들과의 긴밀히 협조하며, 현재 정기적으로 진행중인 직원교육과 서비스 질 향상 교육 프로그램, 상시 모니터링과 글로벌 서비스 경진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올해 주목해야 할 포드의 주력 모델을 하나 꼽는다면?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한 링컨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다양한 가치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나가는데 힘쓸 예정이다. 링컨의 헤리티지에 혁신적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올-뉴 링컨 컨티넨탈은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으로서의 링컨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해 나가는데 중요한 모델이다. 특히, 경쟁 모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뚜렷한 명차로서의 차별점들과, 다양한 안전 편의 기능의 탑재는 고급 중에서도 최고급 세단을 원하는 까다로운 우리 나라 소비자들의 안목과 취향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영철학, 개인적인 좌우명이 있다면?
궁즉통(窮則通)이다. 사업적으로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마음자세 인 듯하다. 위기가 와도 통하는 길이 있고, 궁즉통 필사의 정신으로 임하면 새로운 시각과 해결방안의 빛이 보인다. 물론 그 길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변화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의지가 기반되어야 찾을 수 있는 길이다”

– 10년 후 포드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요?
“판매량이나 규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가 되어 있길 바란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격변하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자동차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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