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름 다른 차. 쉐보레 볼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두 종류의 차가 있다. 순수 전기차 볼트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다. 한글로는 서로 구분이 안되는 볼트지만 영어로는 Bolt와 Volt로 달리 쓰인다. 같은 발음이지만 철자가 다른 것. 배터리 전기차는 B, 엔진까지 갖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는 V를 쓴다.
영문 철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고, 한글로는 표기까지 똑같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주행거리 연장’ 혹은 ‘순수 전기차’라는 수식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쉐보레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도 당연히 헷갈린다”며 “내일 출시되는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 또는 VOLT EREV(Exrended Range Electric Vehicle)이고, 상반기 중에 출시되는 순수 전기차 볼트는 볼트 EV로 기억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두 차의 디자인은 확연히 다르다. Bolt가 Volt보다 차 높이가 높다. 앞모습은 물론 옆모습과 뒷모습도 다르다.
Bolt는 배터리를 이용해 100% 전기의 힘으로 달리는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달리는 탁월한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상반기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쉐보레가 2월 1일부터 국내 판매에 나서는 Volt는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장착했다. 엔진은 자동차 구동에 직접 관여하는 게 아니라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용으로 사용된다. 배터리의 전기가 바닥나면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에 전기를 공급하는 구조다.
쉐보레는 이를 근거로 Volt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아닌 ‘전기차’라고 주장한다. “볼트 EREV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의 전기주행모드 보다 배가 넘는 전기주행모드를 확보해 전기차에 가까운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