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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8단 변속기에 어드밴스드 에어백, 국내 시판 모델엔 6단변속기에 디파워드 에어백. 쉐보레 말리부가 내수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판매중인 신형 말리부에는 디파워드 에어백이 장착됐다. 전 세대 말리부에 장착됐던 스마트 에어백보다도 낮은 급의 에어백이다. 스마트 에어백은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와 충격강도에 따라 에어백이 단계적으로 팽창하는 에어백이다. 신형 말리부에 적용된 에어백에는 이 같은 기능이 없다. 에어백 폭발로 인한 상해를 줄이기 위해 압력을 20~30% 줄여주지만 스마트 에어백에는 못미치는 기능이다. 키가 작은 운전자라면 팽창하는 에어백이 운전자의 턱을 치면서 목이 뒤로 꺾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변속기도 논란이다. 국내 시판중인 말리부에는 6단 변속기가 적용돼 있다. 같은 말리부지만 미국에선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내년엔 9단 변속기로 업그레이드까지 예고돼 있다. 다단 변속기를 사용하면 변속이 부드럽고 강한 힘을 발휘하는데에도 유리하다. 동력 효율과 연비 면에서도 단수가 높은 다단변속기가 유리하고 가격은 비싸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다단변속기가 확대되는 추세다. 쉐보레가 국내 판매용 말리부에 단수가 낮은 6단 변속기를 사용한 것은 비용절감을 위한 것으로 명백한 내수 차별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쉐보레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많이 사용하는 도로 상황이어서 고단 변속기가 유리하지만 한국의 도로상황은 8-9단까지 쓸 일이 많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고단 변속기를 장착하면 부품가격 상승으로 차값이 많이 오르게 된다. 미국시장에서 판매중인 말리부는 국내 시판 가격보다 비싸다”고 전했다.

에어백과 관련해서는 “미국 운전자들은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의무화 됐고 한국은 운전자들이 안전벨트를 의무적으로 하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에어백까지는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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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