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미국시장에서 판매중인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통틀어 연비 1위를 달성했다.
6일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연비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블루가 복합연비 58MPG(Mile Per Galon, 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했다. 고속연비는 59MPG, 도심연비는 57MPG로 인증 받았다.
이 같은 연비는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에코모델의 복합연비 56MPG보다 2MPG 높은 수치다. 기존 미국시장에서 연비 1위였던 신형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누르고 국산 아이오닉이 미국시장에서 최고연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90년대 말, 1세대 출시부터 괴물연비로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했던 고연비의 대명사 토요타 프리우스를 앞섰다는 사실은 의미가 적지 않고, 연비 기술력에서 뛰어넘은 셈이다. 아이오닉은 이미 국내에서도 복합 22.4Km/L(신연비, 15인치 타이어 기준)로 최고연비를 기록하면서 복합 21.9Km/L인 4세대 프리우스를 능가한바 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에서 중요한 연비뿐만 아니라 주행성능에서도 프리우스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0월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발트가 실시한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의 비교평가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10.4초로 나타났다. 토요타 프리우스가 정지상태에서 100Km/L에 도달하는 시간이 10.8초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오닉의 초반 가속성능이 우수함을 알 수 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를 적용해 하이브리드 차량특유의 답답한 가속성능을 향상시킨 차량이다.
아이오닉은 엔진과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이 141마력으로 프리우스의 122마력보다 높아 힘에서도 앞선다. 아이오닉은 엔진105마력, 모터 43.5마력이며, 프리우스는 엔진 98마력, 모터 72마력은 조사됐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현대차가 세계1위 하이브리드 제조업체인 토요타를 연비 기술력에서 앞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두 완성차업체의 연비경쟁이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높이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