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SM3’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르노삼성차는 너무 오래 우려먹는다며 ‘사골’이라 불리는 이 차를 올해 마지막 행사 무대에 올렸다. ‘SM3와 함께 하는 카바레 라이브’다. 사실상 송년행사의 주인공 자리를 SM3가 꿰찬 것.
11월에 17년형이 출시됐다고는 하지만 신형이라고 하기엔 너무 오래된 모델이어서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SM3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2년 처음 출시한 SM3는 다섯 차례의 모델 변경을 거쳤고, 지난 11월 2017년형 모델이 나왔다. 르노삼성차는 SM3를 주제로 한 토크쇼 형식의 무대를 꾸며 이 차의 다양한 면모를 재조명했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선 반가울리 없는, 일종의 사내금기어인 ‘사골’ 논란을 먼저 꺼낸 건 이 회사 박동훈 사장이다. “사골이라며 지루하게 느낄 수 있지만”이라며 말을 시작한 르노삼성차는 “서점의 스터디셀러처럼 SM3는 꾸준히 준중형의 가치를 충실히 지켜왔다”며 “SM3는 여전히 경제성과 공간성에서 매력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평가와 지적을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통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회사의 주력 SM6와 QM6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상황인 만큼, 사골로 불리며 외면 받는 SM3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다.
르노삼성차를 이끄는 박동훈 사장 특유의 자신감과 역발상이 사골로 불리는 SM3를 다시 무대 위에 세웠다는 평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깜짝 방문한 르노그룹 아태지역 총괄 질 노만 회장 “프랑스와 프로보 사장이 내년부터 한국시장을 포함하는 아태지역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전임 사장이 아태지역 총괄로 부임함에 따라 르노삼성차의 그룹내 비중이 더 높아지고, 본사로부터의 더 많은 지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르노삼성차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