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의 흥행 성공으로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자리잡은 부평공장은 1962년 자동차 조립공장, 1971년 엔진공장이 준공된 국내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 공장으로 대우자동차와 GM대우 시절을 거쳐 현재까지 국내 대표 자동차 생산 공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부평공장의 총면적은 991.740m² 로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져 차체, 프레스, 조립, 도색 등 공정 별 공장들로 구성돼있다. 연간 최대 생산량은 36만대 수준이다.

현재 두 개의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1공장에서 아베오와 트랙스가, 2공장에서는 말리부와 캡티바가 생산된다.

2공장은 지난해 가동률이 50%를 밑돌았다. 지난 해 하반기 이후에는 주 2-3일만 가동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신형 말리부가 출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말리부는 출시 8일만에 사전게약 1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5월말 판매개시 시점에는 사전계약 대수 1만 5천대를 돌파했다. 이후로도 주문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말리부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본격 생산에 돌입한 5월을 기점으로 회복하고 있다. 임단협 기간이었던 지난 8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시 공휴일은 물론 하계휴가까지도 반납하고 주야 2교대로 작업을 할 만큼 특근과 잔업이 늘어났다. 근로자들 얼굴에도 웃음이 감돌고 있다.

올해 노사 교섭이 타결된 데 이어 지난 달 말리부 상품성 강화모델이 출시되면서 공장은 더 바빠졌다. 지난 9월 한국지엠이 노사간 교섭을 마무리함에 따라 말리부의 생산이 정상화되고 출고 여건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 판매개시를 기점으로 미 출고물량이 해소되었다. 신규수요충족을 위한 생산능력을 대폭늘렸고 최대 4달까지 걸리던 고객 인도기간을 1달 이내로 단축시켰다.

말리부 상품성 강화모델은 판매개시 초반이던 지난 달 말, 영업일을 기준으로 단 1주일만에 3,000대 이상 판매됐다.

부평공장은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말리부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 말리부를 생산하고 있다. 말리부는 지난 8월부터 중동지역 국가들에 본격 선전을 하기 시작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월 평균 1,000대 이상이 선적되며 전년 동월대비 150~20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중이다.

올해 1~10월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는 총 14만 4,726대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12.5%의 증가율을 기록중이며 한국지엠은 올해 내수판매목표인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