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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 “그랜저는 성공할 이들이 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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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피터 슈라이어는 자동차 잡지를 보며 꿈을 키웠다. 아버지가 사다 준 자동차 잡지는 그를 카디자이너의 세계로 인도했고, 그는 현대기아차를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메이커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목요일 저녁, 서울 강남 도산사거리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이벤트, ‘현대차 그랜저 디자이너의 대화’ 주인공은 현대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였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신동헌이 사회를 본 이 날 행사에는 준비된 좌석 50여석이 가득 찼다. 남양연구소에서 올라오느라 예정보다 20여분 늦게 시작됐지만 참석자들은 그의 얘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몰두했다.

그는 여행을 좋아하며 각종 레포츠를 즐긴다고 했다. 이는 곧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거대한 자연을 이루는 사소한 것 하나에서도 생각은 꼬리를 문다. 작은 조약돌도 자동차에 대한 디자인 힌트를 얻는데 부족하지 않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명문 영국의 RCA에 들어가 유학을 하게 된 이야기, 아우디·폭스바겐에 들어가기까지의 이야기도 풀어냈다.

한편 그랜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랜저는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타는 차였지만 앞으로는 한국을 이끌어가고 성공할 사람들이 타는 차로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나고 “디자이너로 성공하기까지 시련과 고난은 없었는지”를 물었다.

“어느 누구나 인생은 굴곡이 있길 마련”이라며 그는 “그 순간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회사기밀사항이 있어서 보여줄 수는 없지만 내가 하는 디자인이 출시될 수 있는지 아닌지 를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그랜저 디자이너와의 대화’는 매주 목요일 마다 서울 강남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오는 12월 1일 목요일 강연자는 현대차 디자인센터 전무 ‘루크 동커볼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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