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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드라이빙센터 연간 100억 적자 “그래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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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면서 1년에 100억 정도씩 적자를 내고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장 장성택 상무의 얘기다. 장 상무는 지난 21일 제주에서 열린 연례 시승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BMW는 국산차와 수입차 중 유일하게 드라이빙센터를 운영하는 브랜드다. 드라이빙센터는 2014년 8월에 정식 오픈한 이후에 지난 8월 23일 30만번째 방문객을 맞았고 9월21일에는 32만명의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특히 근래에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연례 시승행사의 피로를 떨쳐버릴 겨를도 없이 바로 1시간 30분 정도의 BMW코리아 R&D센터 마틴 상무와 장성택 드라이빙센터장의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풀어내는 아재개그로 분위기를 장악하는 그는 최근 대한민국 기술 명장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대한민국에 자동차 명장은 그를 포함해 13명 뿐이다.


장상무는 BMW 드라이빙 센터가 처음 세워질 때의 상황을 잠시 설명하였다. 건립 전 독일 본사에서 왜 미국도 중국도 아닌 조그마한 한국에 드라이빙 센터가 건립을 하냐는 질문에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라고 장상무는 답했다.

장상무는 “현재 BMW드라이빙 센터에는 차량 유지 및 트랙운영비 직원급여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고 BMW는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2년 동안 운영되어오고 있으며 매년 100억씩 적자의 상태다. 하지만 드라이빙 센터는 계속 유지된다”라고 말했다.

드라이빙 센터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많은 고객들이 직접 드라이빙 센터에서 운전하면서 BMW라는 브랜드를 경험하고 그 우수성을 인식하여 최종적으로는 BMW 차량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는 개의치않는다고 했다. “품질과 성능에 관한 한 장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타보고 경험하고 나면 BMW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말이다. 또한 연간 10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BMW가 드라이빙센터를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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