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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변신을 이끈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 입성 10년을 맞았다. 피터 슈라이어가 합류한 기아차는 이후 새로운 디자인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새로운 중흥기를 맞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 영입 10년을 맞은 기아차의 유럽 법인이 22일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2005년 한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110만대를 판매했던 기아차는 2016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이후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해 2015년 305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렸다.

슈라이어는 10년동안 기아차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고 이에 힘입어 기아차의 이미지는 수직 상승했다. 2006년 기아차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현재 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기아차는 2006년까지 수 년 동안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다. 기아는 유럽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시드(cee’d)를 소개했고 전례없는 7년, 10만 마일의 보증을 유럽 시장에 내걸었으며 새 모델 생산과 함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장시키는 중이었다. 슈라이어가 가세하면서 기아차의 성장 보폭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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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어는 자동차를 해석하는 신선한 디자인 관점으로 기아차 브랜드와 이미지의 변화를 이끌었다. 슈라이어는 “내가 기아와 함께 일을 시작했을 때, 브랜드의 정체성과 브랜드에 대한 일관된 느낌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새로운 차가 나오는 스토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학보다 훨씬 많은 것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매우 복잡한 아이디어들이 함께 어울려 감동적인 반응을 만들어내는 어려운 선택과 관련된다“ 고 말했다.

흔히 슈라이어 라인으로 불리는 ‘호랑이코 그릴’은 모든 기아차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았고 기아차 디자인의 핵심 요소가 됐다.

슈라이어는 “디자이너에게는 자동차의 외형뿐 아니라 건축물, 예술품, 음악, 산업 디자인 등 모든 종류의로 사물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또 우리도 그것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사람들은 지금 한국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있고 또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다. 서울을 방문했을 때의 ‘가슴 뛰는’ 느낌이 있는가 하면 고요함과 집중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한 대조적인 감정들이 나와 우리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비(대조)가 바로 기아차 디자인 언어다. 슈라이어는 “예술품에서 찾을 수 있는 감명, 단순함과 빈 공간과 표면들에서 느끼는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는 매우 쉬워보이지만 수많은 집중과 성실한 노력을 통해 이루어 진다”고 설명했다.

슈라이어의 디자인 철학은 한국에서 받은 감명으로부터 시작됐다. 직선의 단순함, 이것은 그가 총괄했던 모든 차량의 디자인에 형상화되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한국의 남양연구소에 위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새롭게 접근하고, 서로 다른 디자인 해석들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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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어가 개발과정 전체를 총괄한 첫 모델은 2010년형 기아 옵티마(K5)였다. 새로운 기술력뿐 아니라 이전모델 대비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줌으로써 기아 옵티마 디자인은 기아 모델 라인업에 깊이를 더 했고 전세계 시장에서 사람들이 기아 브랜드를 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또, 유럽 전용모델인 ‘시드’ 역시 큰 역할을 했다. 2006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시드는 2012년 풀체인지를 거치는 과정에서 슈라이어의 손길을 거쳤다.

슈라이어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은 독특함과 멋지고 여러가지 이미지를 내포하는 쏘울과 올해 9월 15일부터 유럽에서 판매에 들어간 신형 옵티마 스포츠왜건이다. 이는 진정한 유러피언 라이프 스타일의 자동차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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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소개됐던 GT 컨셉카는 기아차의 4도어 스포츠 세단이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힌트를 준다. GT 컨셉카는 슈라이어의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제품중 하나다. 슈라이어는 이렇게 말한다. “둘 이상의 아이를 키운다면 누구를 더 좋아하는지 말할 수 없다. 모두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다. 내가 디자인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렇지만 그중에서 그래도 조금 더 마음이 끌리는 것은 GT 컨셉이다. GT 컨셉은 나와 우리 디자이너들에게는 꿈과 같은 프로젝트였다. 왜냐하면, 진정한 GT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동안 기아차 브랜드와 제품의 이미지가 향상되는 데에는 디자인 역할이 컸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새로운 세그먼트에 대한 시도와 세대교체 모델들은 기아 디자인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성공을 이끌 것임을 말하고 있다.

슈라이어는 “정말로 나를 놀라게하는 것은 기아차의 진보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이다. 10년 아니 5년 전 당신이 알고있는 기아브랜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작은 부분에서 이러한 변화를 볼수 있고 소재와 질감에서도 느낄 수 있다. 변화는 다르게 보이는 게 아니다. 나아지고 개선되는 것이 변화다” 라고 말했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