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017년 쏘렌토로 르노삼성차의 QM6 견제에 나섰다.
기아차는 5일, 2017년형 쏘렌토를 출시했다. QM6가 2일 본격 판매에 나선 지 불과 3일만에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방어막을 친 것. 옵션과 트림을 재정비해 QM6 견제에 나선 셈이다.
가격과 트림 변화를 살펴보면 분명해진다. 2017년형 쏘렌토는 기존 5개 트림에서 QM6와 동일한 4개 트림으로 1개 트림을 줄였다. 가장 아랫급인 럭셔리 트림 가격을 기존보다 60만원 내려 2,785만원으로 조정했다. 기존에 기본 장착되던 버튼 스마트키, 도어 손잡이 조명, 2열 열선시트 등을 묶어 50만원짜리 선택 품목으로 돌렸다. 이로써 두 차의 가장 낮은 가격은 쏘렌토 2,785만원, QM6 2,700만원으로 그 차이가 좁혀졌다.
소비자가 꼭 필요한 품목을 선택할 때 드는 비용을 분석해 보면 두 차종이 신경전을 벌이며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8인치 타이어는 QM6에서는 LE트림(2,900만원)이상부터 제공된다. 그 이하에선 17인치 타이어가 장착된다. 2017쏘렌토는 전 차종 18, 19인치 타이어를 공급한다. 가장 낮은 럭셔리트림(2,785만원)에도 18인치 타이어가 들어가는 것.
공기를 정화시키는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는 QM6는 RE트림(3,110만원)부터 제공되고 2017쏘렌토는 프레스티지트림(2,985만원)부터 가능하다.
버튼시동을 선택하려면, QM6에서는 2번째 LE트림(2,900만원)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2017쏘렌토에서는 가장 낮은 럭셔리 트림에 50만원 버튼시동스마트키가 포함된 패키지 옵션을 선택하여 총 비용은 2,835만원이 소요된다. QM6 LE트림(2,900만원)보다 65만원이 저렴하다. 50만원짜리 패키지 옵션에 2열 시트 히팅도 함께 포함된다.
앞좌석 통풍시트를 선택하려면, QM6는 3번째 RE트림(3,110만원)을 선택하여야 한다. 반면 2017쏘렌토에서는 2번째 프레스티지트림(2,985만원)을 선택하면 된다.
내비게이션 선택하려면, QM6에서는 최소 LE트림(2,900만원)에서 S-Link패키지I(120만원)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만 2017쏘렌토에서는 가장 낮은 럭셔리 트림(2,785만원)에서 120만원 옵션(내비게이션+후망카메라+풀오토에어컨)을 선택하며 된다. 총 비용은 QM6는 3,020만원이 들고, 2017쏘렌토는 2,905만원이 든다. 따라서 2017쏘렌토가 QM6보다 115만원이 저렴하다는 계산이다.
운전석 파워시트 선택하려면, QM6에서는 최소 LE트림(2,900만원)에서 하이패스 시스템이 포함된 40만원짜리 옵션을 택해야 한다. 2017쏘렌토에서는 프레스티지 트림(2,985만원) 기본사항이다. 따라서 비용은 QM6는 2,940만원, 2017쏘렌토는 2,985만원이다. 파워시트만 선택하려면 QM6가 저렴하나 앞좌석 통풍시트까지 동시에 선택하려면 2017쏘렌토가 프레스티지트림(2,985만원)만 선택하면 되지만, QM6는 상위버전인 RE트림(3,110만원)을 선택하여야 하기 때문에 구매자의 부담이 더 커진다.
좌/우 독립풀오토에어컨은 QM6에서는 기본사항이므로 가장 낮은 SE트림(2,740만원)으로 가능하나 2017쏘렌토에서는 럭셔리트림(2,785만원)에 120만원 옵션을 선택해야한다. 따라서 QM6가 가격면에서 유리해보인다. 하지만 좌/우 독립에어컨과 내비게이션을 함께 선택할 경우에는, 2017쏘렌토는 2,905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SM6는 3,020만원의 비용이 들어 2017쏘렌토가 가격면에서 훨씬 더 매력적이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