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신형 E클래스 디젤모델이 8월 하반기 출고를 개시하면서 단숨에 베스트 셀링 2위를 달성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 7월에 출시한 E클래스 가솔린 모델인 E300과 다소 인증문제로 출시가 늦어져 8월 하반기에 공식 출고를 시작한 디젤모델 E 220 d와 함께 8월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3위 모델 역시 벤츠의 C 220 d 모델로 8월 베스트모델은 1위~3위는 모두 벤츠가 차지했다.
링컨의 신형 MKZ세단이 9월 5일 공식 출시했지만, 벤츠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부족해보인다. 또한 강력한 라이벌인 BMW의 5시리즈 차세대 모델이 올 10월 독일에서 출시예정으로 있고 국내에 공식 출시까지는 연말이나 내년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 E클래스의 강력한 독주가 전망된다.
한편, 디젤게이트와 국내에서 대부분 모델이 판매 중지가 된 폭스바겐은 8월 총 76대를 판매하여 8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0.5%도 되지않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해 8월만해도 점유율 17.28%로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었다. 8월 476대를 판매한 아우디 역시도 점유율이 3%도 되지않는 급격한 판매감소를 함께 보여주었다.
또, 폭스바겐 사태로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디젤 연료 중심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솔린 모델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33.7%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194.1%나 급격히 상승했다. 반면 디젤모델은 34% 감소했다.
8월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8,200대 보다 12.5% 감소했으며 2016년 누적 148,411대는 전년 누적 158,739대 보다 6.5%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8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일부 모델의 판매중단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