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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슈퍼레이스가 일본 레이스를 끝으로 시즌 마지막 해외 원정경기를 마쳤다. 이번 레이스는 현지 서킷에서 익숙한 일본 선수들에 맞서 한국 드라이버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건이었다.

2016 슈퍼레이스 대회 최고 클래스 ‘SK ZIC 6000(이하 스톡카레이스)’ 경기가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시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시즌 6라운드 결선을 치렀다. 결승에서는 21대의 스톡카들이 후지 스피드웨이(4.56km)를 21바퀴 돌아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날 SK ZIC 6000 예선전은 이변이 속출했다. 바로 직전 라운드(나이트레이스)에서 우승자 정의철(엑스타레이싱)이 차량 이상으로 경기 자체를 소화하지 못하면서 가장 뒤에서 결선을 맞이했고, 예선 1위 타카유키 아오키(인제 레이싱) 역시 경주차의 ‘최저 지상고(50mm)’ 위반으로 그리드 순위가 12번째로 밀려나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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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즌 랭킹 공동 4위 황진우(팀코리아익스프레스)와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에게 기회가 왔다. 아오키가 강등되면서 예선 2위였던 황진우가 결승전 1번 그리드에서 출발했고 그 뒤를 이데 유지가 자리 잡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첫 번째 코너에서 3그리드에서 출발한 조항우(아트라스BX)와 이데 유지가 엉키면서 상위권 순위가 급변했다. 양 선수는 이번 경기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 여파로 경주차 상태가 나빠져 모두 기권하는 불운을 겪었다.

약 200명의 일본 팬들 앞에 선 류시원은 첫 번째 랩에서 3위까지 올라 시즌 첫 포디움을 꿈꿨지만 바로 뒤따라오던 선수들과 경합을 벌이다가 스핀해 순식간에 순위권에서 밀려나게 됐고, 그 사이 바로 뒤따르던 김재현(CJ E&M)과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가 추월하며 상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여전히 황진우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팀 베르그 마이스터도 6랩에서 김재현을 추월하며 2위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황진우와 랩타임이 1초 차 이상이 벌어져 쉽사리 거리를 좁히지는 못했다. 다만, 3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하위권 간섭이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 이 둘 순위는 굳혀져 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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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다툼은 한일 대결 구도로 전개됐다. 11그리드에서 출발해 차근차근 따라오던 일본의 타카유키 아오키(인제레이싱) 7랩 시작과 함께 3위로 치고 나오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아오키는 11번째 랩에서 정연일(팀 106)에 추격을 허용한 뒤 16랩에 차량 이상으로 돌연 기권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일본선수들의 반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슈퍼6000 후지 스피드웨이 경기에서 우승을 거머쥔 카게야먀 마사미(인제레이싱)가 아오키를 대신해 15랩 4위까지 올라선 것이다.

한국 선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다음 랩에서 카케야마 마사미가 주춤한 사이 김재현과 정의철이 도약해 더 이상 일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가장 끝에서 결선 경기에 나선 정의철은 어느새 포디움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결국 마지막 랩을 남겨두고 정의철이 3위 정연일까지 따돌리며 그대로 순위를 굳혀 포디움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황진우가 2년 만에 일본 경기에서 다시 우승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고, 지난 시즌 챔프 팀 베르그 마이스터도 오랜만에 포디움에 서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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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엑스타레이싱 정의철이 포인트 103점으로 시즌 1위를 굳건히 했고 그 뒤를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 김동은(83점)이 2위, 같은 팀 황진우(80점)가 조항우를 제치며 한 단계 올라 3위에 올랐다.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7라운드 경기는 9월 24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