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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말리부’ ‘유리섬유 스프링’ 등 신기술 선보인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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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티브 테크에서 경량화된 카본 말리부 및 유리강화섬유로 만든 자동차용 스프링 등 신기술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국내 자동차 기술 전문 엑스포인 오토모티브 테크롤로지 엑스포 2016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와 기술세미나는 자동차의 경량화 재료와 소재, 부품들 그리고 이 부품들을 분석할 검사장비들 및 점차 그 중요도가 증가되고 있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카메라 모듈과 센서들을 시연하고 개발사들과의 지식교류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행사다.

전시회 후면 공간에 배치된 쉐보레 말리부는 일반 차량과는 다른 소재를 사용했다. 강철보다 50% 가볍고, 알루미늄보다도 30% 정도 가볍다는 카본강화플라스틱(CFRP, 이하 카본) 소재로 차량의 외형을 제작한 차다. 루프와 리어펜더를 제외한 보닛과 프론트 펜더, 차량의 도어들 그리고 트렁크, 사이드미러커버, B필러 등이 모두 카본으로 제작됐다. 도어부분은 100% 카본이 아니고 도어의 바깥쪽은 카본으로 내부는 스틸성분 그대로를 유지하여 제작했다. 엔진을 덮는 보닛은 5.8kg로 줄였다. 스틸을 사용하면 18kg에 달한다. 2kg인 프론트펜더는 카본을 사용해 850g으로 경량화 했다.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계에 도달한 엔진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차량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무게를 경량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BMW는 신형 7시리즈를 비롯하여 전기차인 i시리즈에 다량의 카본기술을 적용했다. 경주에 본사를 둔 국내 업체 카본마을은 오토클레이버 공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븐과 인퓨전공법만으로 카본 말리부를 완성했다. 정밀한 부분까지는 기계화가 불가능해 숙련된 작업자에 의해서만 완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카본 소재가 고가이고 또 제조공법이 매우 까다로워서 자동화가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단순한 작업은 프레스를 이용한 가공법으로 대량생산하면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며 “차량을 경량화하여서 연비도 향상시키고 친환경도 달성할 수 있다”고 김계호 카본마을 대표는 말했다.

대원강업은 유리강화섬유 소재를 이용한 경량화된 자동차용 코일스프링과 판스프링을 소개했다. 유리강화섬유로 만든 코일은 색상은 은은한 초록색을 가졌고 일반 스프링보다는 다소 두께가 두꺼워졌지만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스틸소재 스프링에 비해 50%정도나 무게 감량에 성공했다. 기존 스틸에 비해 부식의 염려가 없기 때문에 내구성 향상과 차량무게 감소로 인해 연비증가 및 주행성능의 향샹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선보였다. 여러 업체들이 고급자동차의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고급화를 들고 나왔다. 기존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차량의 속도와 네비게이션 지도정보를 위한 길 안내 화살표 정도라고 볼수 있다. 단순히 몇 가지 정보를 표시해주는 수준을 넘어서 보다 많은 정보를 보여주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운전자는 중앙의 센터페시아 스크린 및 계기판을 볼 필요 없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주는 정보만 가지고도 손쉽게 차량을 주행을 할 수 있다.

코렌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차량 좌,우 카메라를 통해 보여지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주차를 위해 후진할 경우의 영상을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보여주기도 했다. 세코닉스도 속도 지도정보 뿐 아니라 전방 차선을 3차원으로 보여주고 휴대폰과 연동된 문자메세지도 보여준다. 전방도로에 장애물 및 사람을 감지하여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보여주기까지 한다.

또 다른 중소업체는 상당히 큰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듈을 초소형화 해서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로 줄인 레이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이 업체의 제품은 레이저로 투시되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도 더 선명하게 정보를 투시할 수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에만 장착된 나이트 비전의 대중화도 앞당겨질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인 토비스는 원적외선 센서의 ECU와 소프트웨어 모듈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애프터 마켓을 통해 고가의 나이트비전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행자 교통사고 OECD 국가중 1위의 국내 상황이고 특히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저녁 6~8시의 야간시간대에 보행자 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트비전의 대중화는 이러한 국내 보행자 사고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사고를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토비스 신사업팀 마케팅 차장은 “원적외선 모듈 가격은 150만원(1500달러) 정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 오토모티브 테크놀로지 엑스포는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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