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폭스바겐 3리터 디젤엔진에서 승인되지 않은 3가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적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아우디의 Q7, 포르쉐 카이엔, 폭스바겐 투아렉의 3리터 터보 디젤에 사용되고 있으며 엔진 동작 22분만에 배기가스 장치를 꺼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식적인 배기가스 검사가 20분 만에 완료되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배기가스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배기가스 관련 장치가 작동하고 그 시간이 지나면 작동을 멈추도록 했다는 것.
폭스바겐은 지난 6월 미국 정부와 153억 달러의 바이백(차량을 제조사에서 재구매하여 소비자에게 보상하는 것)을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보상안은 폭스바겐 2.0 리터 디젤에 관한 것이지 3.0 디젤에 관한 것은 아니였다. 당시 보상안에 대한 합의에서도 3.0리터 디젤에 관한 것은 제외시켰음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The settlements do not resolve pending claims for civil penalties or any claims concerning 3.0 liter diesel vehicles.
3.0리터 디젤에도 속임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이 확인될 경우 폭스바겐뿐 아니라 아우디와 포르쉐의 모델 등으로 그 영향은 일파만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