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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공장 방문한 정몽구 회장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라”

160804 정몽구 회장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방문 (사진1)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에 이어 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市에 위치한 기아차 유럽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유럽공장의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품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하반기 유럽자동차 시장이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를 앞세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지속 이어가야 한다”며 “전 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을 직접 찾은 것은 브렉시트 영향 등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중동, 브라질, 러시아의 수요 감소세가 심화되고 미국 성장도 둔화된 가운데 중국, 인도와 함께 올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정 회장이 직접 찾았다는 것.

기아차 유럽공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MPV ‘벤가’와 준중형 해치백 ‘씨드’를 비롯해 작년 11월부터는 신형 ‘스포티지’를 신규 생산중이다. 올 상반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만8천여대를 생산했으며, 연말까지 총 33만5천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올해 상반기 9.1%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중국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을 견인했지만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0.7%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이 유럽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에 내세운 것이 바로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SUV다.

현대차는 다음달 중 신형 i30를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본격 시장공략에 나선다. 유럽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i30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쌓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모델로,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래 5년만에 선보이는 3세대 신차다.

기아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인 ‘K5 스포츠웨건’을 내달부터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해 기존 K5를 기반으로 제작한 웨건형 모델로 역동적인 디자인과 넓은 적재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유럽시장에 출시하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전기차 – 수소전기차’의 풀 라인업을 구축,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 회장은 전날 러시아에 이어 이날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유럽법인 주재원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주재하며 이들의 사기를 북돋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3일(현지시각)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슬로바키아 공장을 점검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각)에는 체코로 넘어가 현대차 유럽공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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