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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 “상용차 글로벌 Top5에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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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3만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5위를 이루겠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유재영 전무의 얘기다. 현대차는 20일 현대.기아 남양연구소로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초청, 현대상용차의 미래비전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를 실현하기 현지적합형 모델을 개발하고 직접 찾아가는 비포 서비스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친환경적인 하이브리드 엔진을 시내버스에 적용하여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향후 수소버스도 함께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 행사를 통해 100kw 수소연료전지 2개가 탑재되고 인휠모터를 적용한 3세대 수소버스를 선보였다.

현대상용차의 23만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세계 상용차 시장의 46%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의 진출이 필수적이다. 현대상용차는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공장에서 트럭 3차종과 버스 5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사천현대에서 2014년부터 합작으로 현대차과 합작사의 모델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터키공장에서는 세미보닛 타입인 쏠라티를 지난해 부터 생산해오고 있다.

전세계 상용차 수요는 2016년 현재 339만 대이고 2020년까지 396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용차에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정도 증가한 10만5,000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용사업본부는 생산확대와 더불어 연구역량도 강화시킨다. 현대상용차 연구소는 20 여년간의 자리했던 전주공장 시대를 접고 지난 해 6월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R&D센터로 합류했다. 글로벌 5위를 달리고 있는 승용부문과의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다. 오는 연말에 상용차연구동 건물을 완공하고 최신 장비를 도입해 R&D 능력을 한층 강화시킨다.

현재 현대상용차의 엔진라인업은 디젤과 CNG로 나뉜다. 디젤은 크게 5종이다. F, G, H, L엔진에 지난 해 2.5리터 4기통인 쏠라티에 탑재된 A가 더해졌다. 여기에 시내버스에 사용되는 Q CNG와 G CNG 엔진 2종류가 더 있다.
플래그십 엔진으로 알려진 대형엔진인 L엔진은 12.7리터의 배기량에 최고출력 440마력, 최대토크는 214kg.m의 엄청한 토크를 가졌다. 무게가 1,100kg으로 경차인 모닝보다 훨씬 무겁다. 이 엔진은 올 하반기 추석쯤에 출시할 21인승 최고급 고속버스 ‘유니버스’ 프레스티지에 장착된다.

엑시언트 트럭은 올 5월 누적 1만대 출고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상용차 시장의 강자인 벤츠, 볼보, 스카니아, 이베코 등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차량의 무게가 무거운 상용차의 연비는 일반 승용차량에 비해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조금의 연비차이가 바로 큰 비용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볼보트럭과 대우타타 버스와 비교해서도 우수한 연비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상용연구소 나천희 팀장은 전했다.

현대상용차는 이날 안전을 강조하는 기술력을 시연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대형버스인 40 인승이 넘는 유니버스의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S, Automatic Emergency Braking System) 시연이었다. 주행시험장에 준비된 버스는 더미차량과 충돌 직전 긴급브레이크 동작으로 충돌을 회피했다.

얼마전 강원도에서 벌어진 버스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앞 차량과 충돌하여 그 충격으로 여러차량이 파손되고 인명피해를 야기했다. 또 지난해 영종도에서 짙은 안개로 발생한 100중 추돌사고에서도 자동긴급제동장치가 장착되었다면 차량간의 충돌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현대 상용 버스에서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이 장착되어서 이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기자단을 태운 버스는 약60km/h의 속도로 전방에 천천히 달리는 자동차 더미를 향해 돌진했다. 충돌이 가까워졌고 자동경고음에도 운전자는 추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차량의 전면부에 탑재된 TRW 레이더 센서와 차량의 윈실드에 설치된 모빌아이 카메라센서를 통한 정보를 바탕으로 차량이 판단하고 자동으로 긴급브레이크를 작동시켰다. 제동은 정확했고 버스의 속도는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정지하는 듯 하다가 천천히 앞 차량을 따라갔다. 현대상용차에 탑재된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은 카메라와 레이더가 결합된 퓨전 시스템으로 하나의 센서로 판단하는 것보다 더 안전성을 확보했다. 자동긴급브레이크는 차량이 15km/h이상일 때 동작하게 된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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