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 김용근)는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알레그로룸에서 완성차업계, 부품업계, 학계 및 유관기관 등 자동차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스페인·이탈리아 자동차산업의 노동부문 개혁 사례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 2015년 12월부터 금년 6월까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박지순 고려대 교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고용 및 임금 유연성을 근간으로 하는 성공적인 노동개혁을 통해 경직적인 노동시장을 극복하고, 경제성장과 고용증진을 이룩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노동개혁의 결과, 스페인은 ’15년 EU 평균 경제성장률(2.0%)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3.2%)을 달성하였고, 일자리도 10년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그리고 이탈리아도 2015년에 4년만에 플러스성장(0.6%)으로 돌아섰으며 총 128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스페인 르노공장과 이탈리아 피아트공장은 공장폐쇄 위기에 직면하자 고용을 위해서는 노와 사가 협력하여 글로벌 상황변화에 맞춰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자동차산업이 부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르노공장 생산량은 2003년 55만대에서 2012년 29만대로 줄었다가 2015년 42만대로 증가하였고, 신차배정 및 투자확대로 고용도 증가했다. 이탈리아 피아트공장도 2001년 97.7만대에서 2012년 38.6만대로 급격히 줄었다가 2015년 44.8만대로 증가했다.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회에는 조준모 교수(성균관대 경제학과,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를 좌장으로 김동배 교수(인천대 경영학부), 김희성 교수(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상민 교수(한양대 경영학과),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산업연구원)이 참석하여 한국 자동차산업 노사관계의 선진화를 위한 방안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토의를 가졌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