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 4전이 10일 전남 영암 KIC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GT클래스 통합전 2라운드 결승이 진행됐다.
GT1, GT2, GT3, GT4의 21대 차량들이 참가한 GT클래스 통합전은 지난 4월 이후 2달이 넘어 진행되면서 예선부터 뜨거운 경쟁이 일어났다. 예선을 통해 폴 포지션을 잡은 서주원(쏠라이트 인디고)에 이어 최명길, 이재우, 김중군, 정회원, 안재모 등의 경쟁을 버텨야 하는 어려움을 갖게 됐다. 특히, 예선에서 1초대에 모두 포함되면서 결승 레이스 시작 전부터 긴장을 하게 만들었다.
스타트와 함께 이재우에 이어 안재모가 뒤를 이었고, 이후 이재우가 선두로 나가면서 추월을 펼치던 최명길이 스핀을 해 뒤쪽으로 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예선으로 만들어진 순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고, 시작과 함께 GT1 클래스는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1랩과 함께 이재우에 이어 김중군이 뒤쪽에 다라 붙었고, 그 뒤를 서주원과 안재모가 따라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또한, 정회원까지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스타트 후 스핀을 했던 최명길은 피트로 들어서면서 선두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스타트를 못하고 피트에 머물렀던 장현진은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동안 참았던 레이스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3랩에 들어서면서 이재우는 2위권과 거리를 천천히 벌리기 시작했고, 서주원과 안재모는 앞선 김중군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3위에 오른 안재모는 김중군과 정회원의 추격전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날 진행됐던 예선에서 기록이 모두 1초 차 안에 들었던 것을 실감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피트에 머물렀던 장현진과 최명길이 서킷에 들어서면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5랩째, 김중군이 정회원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앞선 안재모와 경쟁을 진행하도록 만들었고, 선두로 나선 이재우는 서주원과 거리를 벌리지 못한 채 0.4초 차이만을 유지해 나갔다. 하지만 언제든지 추월을 해 나갈 수 있는 거리를 두고 있어 이재우에게 많은 부담을 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결국, 6랩에 들어서면서 서주원이 거리를 더욱 좁혔고 코너에서 안쪽을 공략하면서 이재우의 앞으로 나서는데 성공했지만 직선 후 코너에서 스핀을 하면서 다시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안재모, 정회원, 김중군은 근접 경쟁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8랩에 들어서면서 정회원과 김중군이 안쪽을 연속으로 공략한 끝에 추월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재모는 다시 김중군을 추월해 앞으로 나서며 4위로 레이스를 진행하게 됐지만 추월을 따돌리지는 못한 상태였다.
이와 달리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던 이재우가 코너를 진입하는 순간 서주원이 추돌을 하면서 이재우는 스핀을 하고 말았다. 이 사고로 서주원은 드라이브 스루 패널티를 받으면서 어려운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고, 스핀을 했던 이재우는 다시 스피드를 내면서 앞선 서주원을 추월해 선두인 정회원의 뒤쪽에 따라 붙었다. 하지만 차량에 데미지를 입은 이재우는 선두로 나선 정회원과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4.5초 이상 벌어지게 됐다.
12랩째 김중군은 앞선 안재모를 추월하기 위해 근접 경쟁을 진행했지만 추월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큰 영향을 주게 될 SC 상황이 벌어졌으며, 선두로 나섰던 정회원에게는 아쉬움을 주었지만 사고로 거리가 벌어졌던 이재우에게는 다시 기회가 되고 있었다.
SC가 해제되면서 정회원이 앞으로 나섰지만 기회를 잡은 이재우가 강하게 추월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김중군도 앞선 안재모를 뒤쪽에서 추월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이에 스피드를 올리던 안재모가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더 이상 경쟁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스피드를 올린 김중군은 이재우와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고, 선두로 나선 정회원은 기록을 벌려나갔다.
결국, 정회원이 중간에 이재우와 서주원의 추돌에 대한 틈을 타 선두로 나선 후 선두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그 뒤를 이재우에 이어 김중군이 포디움에 올랐다. 안재모 등이 순위를 이어갔으며, 패널티를 받았던 서주원이 5위로 경기를 마감하며 아쉬운 라운드로 남게 됐다. 또한, 차량 트러블로 힘겨운 레이스를 보여준 장현진과 최명길도 완주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회원은 33점으로 팀 동료인 김중군과 함께 시즌 드라이버 순위에서 2위에 올랐으며, 1위는 2위를 차지한 이재우가 43점으로 지켜냈다. 또한, 안재모(22점)와 서준원(22점)이 공동 4위를 유지해 내고 있으며, 최명길과 장현진은 6, 7위에 올랐다.
한편, GT2 클래스에서는 서승범(현대레이싱)이 폴 투 피니시로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뒤를 박종근(이레인레이싱)과 한민관(서한 퍼플모터스포트)이 포디움에 올랐다.
영암=한국모터스포츠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