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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워큐브코리아, 휴대용 충전기>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충전기 자체로 전기 사용량을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기준을 마련하고 7월1일자로 고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기준 개정으로 인하여 전기차 충전기도 주유소의 주유 계량기와 마찬가지로 사용한 전력량을 정확하게 계량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 소비자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기 제조사에게도(계량성능만을 위한 추가적인 인증없이) 기술기준에 따라서 충전기를 제조하게 되어 충전기의 소형화와 이동형 충전기의 활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전기차 충전전력에 대해서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기에는 사용한 전기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계량기가 없었다. 그래서 충전기 내부에 공인된 가정용 계량기를 내부에 탑재하거나 또는 충전기의 외부에 연결하여서 전기량을 측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환경부에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사용에 요금을 부과하게 되면서 전기차 충전기를 계량기로써 성능, 내구성, 특성 등을 평가하는 기준안이 필요하게 되었다.

충전기에 가정용 계량기를 탑재하다 보니 충전기 자체 크기가 커지고 휴대성이 좋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으로 전기차 충전기만을 위한 계량기술기준안을 마련해서 충전기가 더 이상 독립적인 전력량계를 부착함이 없이, 충전기 자체만으로도 계량 성능이나 내구성을 평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충전기의 계량기능은 소형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충전기능에 계량기능까지도 갖춘 소형의 충전기가 등장할 수 있고 충전기 제조사들은 새롭게 마련된 기준에 맞추어서 충전기를 제조하면 되고 또한 소비자들도 기준에 맞게 제조된 충전기를 통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계량 정확성에 대한 신뢰)

소형화된 충전기를 통해서 소비자들은 차량에 실고 이동하면서 필요에 따라서 전기 사용량을 정확히 계량할 수가 있게 된다. 즉 콘센트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충전할 수 있는 이동형(휴대용) 충전기의 개발과 보급이 유용해진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휴대용 충전기를 개발 보급하는 국내 중소업체 파워큐브를 들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충전기에 계량기능까지 탑재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파워큐브가 개발한 충전기의 계량성능에 대한 인증이 필요했다. 파워큐브는 이를 위해 한국기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계량성능에 대한 인증을 받고서야 사업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표준원 관계자는 “계량에 관한 법률에서 정의하고 있는 12가지 계량기가 있는데, 법적으로 형식 승인과 검정을 받아야만 제품이 시중에 유통이 될수 있다. 전기충전기 경우에는, 아직 법적으로는 계량기로 분류해서 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2017년부터 전기충전기를 계량기로 지정을 해서 관리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 때가되면 기술기준안에 대해서 적합성을 평가받지 못하면 시중에 유통이 불가하게 된다. 현재는 기술기준안에 따라서 하도록 권장하는 권고 사항이지 의무사항은 아니다. 단지 지금 기술기준에 따라서 시험성적서를 받으면 2017년에 (전기충전기가) 법적 계량기로 지정이 되었을 때에 소급적용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