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간 3,519km를 달렸고 434kW의 전력을 사용해 14만3,300원의 요금을 지불했다.
제주도에서 쏘울 전기차를 7개월간 사용한 기록이다. 지난해 10월 23일 인도받은 19거 09XX 쏘울 EV는 지난 6월 24일까지 총 3,519km를 달렸다. 매달 지불한 전기요금은 최저 4,620원에서 최대 3만8,470원까지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불한 전기차용 전기요금은 총 14만 3,300원.
전기자동차의 전기 사용요금에는 기본요금과 사용량에 따른 요금, 그리고 전력기금과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된다. 차주의 외지 여행으로 전기 사용량이 0인 5월에도 요금이 부과된 것은 기본요금과 전력기금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3월부터 전기차용 전기요금을 일부 조절해 2018년 2월 28일까지는 기본요금을 50% 할인해준다. 전력 사용량이 0이면 다시 추가로 50%를 할인해 원래 기본요금의 25%만 지불하면 된다.
해당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은 주로 심야 시간대를 이용했지만 가끔은 저녁 5시-11시 사이인 중간 부하 시간대를 이용하기도 했다. 다만 최대부하 시간대에는 충전을 하지 않았다. 고속 혹은 저속충전기를 이용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면 누진제를 적용받지는 않지만 요금은 시간대별, 계절별로 달라져 사용요금을 일률적으로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
이 사용자의 전력요금을 기초로 쏘울 전기차의 데이터를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 1kWh의 평균 가격은 330원. (기본요금이 포함돼 있어 사용량이 많으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 1kWh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8.1km. 즉 평균 연비 8.1km/kWh. 이는 메이커가 밝힌 5.0km/kWh보다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 8.1kWh 기준, 1km를 달릴 때 소비되는 전기요금은 40.7원. 1,000원으로는 약 24.6km를 달릴 수 있다.
– 가솔린 엔진인 쏘울 1.6 GDi가 1km를 달릴 때 소비되는 연료비는 124.0원. 1,000원으로는 8.1km를 달릴 수 있다.
– 디젤 엔진인 쏘울 1.6 VGT가 1km를 달릴 때 소비되는 연료비는 77.5원. 1,000원으로는 12.9km를 달릴 수 있다.
(2016년 6월 26일 한국석유공사 홈페이지 공시 기준. 1리터당 가격 휘발유 1442원, 경유 1,231원 적용)
연료비와 연비 등을 감안해 1,000원으로 갈 수 있는 거리로 각 차종의 효율을 계산해 보면 쏘울 가솔린, 쏘울 디젤, 쏘울 EV는 대략 1:1.5:3의 비율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즉, 전기차는 가솔린의 3배, 디젤의 2배의 효율을 보이는 셈이다.
다만 전기요금이 시간대별, 계절별로 편차가 크고, 또한 전기차 사용자의 이용행태간 차이가 커 위의 경우를 일반화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실증적인 참고자료로 활용하는데에는 유용한 분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