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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도 역시, 미래자동차는 ‘자율주행,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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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는 미래의 변화를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자율주행(Automated Driving), 전기화(Electrification), 연결성(Connectivity)이다. 보쉬는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자동차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보쉬는 기자회견 장소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보쉬의 부품들을 진열해 놓았다. 그 뒤에는 차량의 외부와 내부에 자율주행을 위해서 적용되는 보쉬의 다양한 센서들을 자동차 모형과 함께 전시해두었다.

회생제동머신, 12V 배터리, DC-DC컨버터, 48V 리튬배터리, 클러치액츄에이터가 진열되어 있었다. 12V의 두껍고 무거운 배터리에 비해 48V 리튬 배터리는 크기에서 훨씬 작아보였다. 보쉬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2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동화되는 차량들에서 배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쉬 역시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하나로 전기차를 중심에 두고 있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마일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전압을 사용한다.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에 사용되는 수 백 볼트의 고전압 시스템보다 훨씬 안전한 48V 시스템을 사용한다. 12V보다는 전압이 높아 강력한 파워의 모터 등의 부품들을 쉽게 구동할 수 있다. 차량이 구동하면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시킬 수 있는 회생제동시스템을 더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15% 정도의 연료 이득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 시킬 수 있다. 다만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배터리만으로 차량을 구동시킬 수가 없다. 배터리 용량도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작다.

자동차 업계에서의 근래의 관심사는 단연코 자율주행이라고 할 수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은 아직 아니어도 부분적인 자율주행인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가기위한 운전자 지원시스템(흔히 ADAS라고 불리우는)을 탑재한 신차들이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마다 각기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차량의 윈드실드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서 전방충돌회피 시스템 및 긴급제동시스템, 차선유지시스템 및 경보 등이 동작하게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도울 뿐 아니라, 액티브크루즈컨트롤과 함께 일정 상황에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할 필요가 없게 된다. 보쉬 역시 미래의 먹거리를 자율주행이라고 생각했고 기자회견장에 차량의 모형을 두고 차량의 전.후방에 사용되어지는 수 많은 종류의 센서를 전시하였다.

보쉬는 차량의 전방 범퍼 상단에는 근거리 카메라를 배치했고 바로 아래에는 장거리 레이다 센서를 설치했다. 좌우 양쪽 측면에는 단거리 레이다 센서를 각각 하나씩 장착했고 그 사이사이에 초음파센서가 부착됐다. 물론 차량의 후방 범퍼부근에서는 마찬가지이다. 전후방으로 중장거리 레이다 센서만 6개에 이른다. 앞뒤 10여개의 센서의 데이타를 수집하고 윈드쉴드에 부착된 100 메가 픽셀이 넘는 비디오센서를 통한 영상정보를 매 순간 처리하고 상황에 따라 차량을 동작시켜야한다. 엄청난 정보를 딜레이 없이 즉각 처리하지 못한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차량은 어떤 대처도 할수 없게 된다.

보쉬 관계자에 따르면 ” 이 모든 정보를 처리할수 있는 파워풀한 도메인 ECU가 있어서 이곳에서 모두 처리하게 된다” 그리고 “보쉬는 레이다 센서를 보급하고 있고 현재 4세대로 진화했다. 카메라 역시도 여러 기능을 할수 있는 멀티기능의 카메라가 이미 여러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미래 기술에 대한 흐름에 따라, 올해 보쉬는 레이다센서와 비디오센서 매출이 각각 60%, 80%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커넥티비티이다. 자동차에서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 뿐아니라 긴급상황에서 호출하는 E-call시스템 역시 연결성에 대한 기술이다. 보쉬는 커넥티비티를 자동화된 파킹시스템 영역에 확장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는 “자동화된 주차(Connected Parking)는 2018년에 현실화 될 것이다” 그리고 “연구조사에 따르면, 도심지 주행의 3분의 1이 주차지역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실현가능하게 하는 Automated Valet Parking(자동 발레파킹)과 Community-based Parking(커뮤니티 기반 파킹)시스템을 언급했다.

자동 발레파킹은 자동차를 주차장의 드롭존(Drop zone)에 가져다놓으면 자동차가 빌딩의 CCTV와 연결되어 빈 공간을 알아내고 그리고 스스로 주차를 한다. 커뮤니티 기반 파킹은 이미 파킹되어 있는 자동차 하나하나가 센서의 역할을 한다. 하나하나의 차량들이 빈 공간의 정보를 서버로 업로드하고 이를 종합하여 서버는 실시간으로 파킹 지도를 완성한다. 이 실시간 지도를 통해서 차량은 스스로 파킹을 할 수 있게 된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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