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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RSR 7대 르망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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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WEC) 3 라운드인 르망 24시의 84회 대회가 오는 18, 19일 개최되고 포르쉐는 911 RSR 7대가 대회에 참여한다.

전설적인 24시간 서킷에서 60대의 차량과 18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권위 있는 장거리 레이스 역사에서 최다 우승을 차지한 제조사인 포르쉐는 다시 한번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한다. GT 클래스에서 총 7대의 911 RSR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자동차 레이스에 참가하는 것이다. 포르쉐 모터스포츠는 르망 종합 우승자인 얼 밤버(뉴질랜드)와 닉 탠디(영국)가 이끄는 2대의 911 RSR과 함께 5대의 고객 팀911을 출전시킨다. 포르쉐는 프로토타입 1부문(LMP1) 클래스의 919 하이브리드 2대를 포함해 올해 르망에 총 9대의 차량과 16명의 전속 드라이버를 출전시킨다.

르망 24시는 오랜 전통의 레이스이다. 우승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레이싱 드라이버들의 명성을 얻는다. 할리우드 조차도 이 권위있는 프랑스의 장거리 레이스를 영화로 만들 정도였다.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이 주연한 1970년 영화 “르망”은 역사상 최고의 레이싱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1923년 처음 개최된 이 레이스는 당시 13.629 km의 24시간 서킷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용 트랙과 일반 국도로 구성돼 있는 서킷은 물샌느(Mulsanne), 테흐트르 루즈(Tertre Rouge, 붉은 언덕)와 같은 전설적인 코너로도 유명하다. 5km에 가까운 물샌느 직선로는 레이스 트랙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6명의 포르쉐 전속 드라이버들은 포르쉐 팩토리 팀으로 GTE-Pro 클래스에 출전한다. 91번 911 RSR를 같이 타게 될 드라이버는 닉 탠디, IMSA GT 챔피언 자리에 오른 패트릭 필레(프랑스), 케빈 에스터(프랑스)이다. 92번의 911 RSR을 운전할 드라이버들의 면면도 막강하다. 이들은 밤버, 요르크 버그마이스터(독일), 프레드릭 마코위키(프랑스)다. 현재까지 14차례나 출발선에 서 본 요르크 버그마이스터는 르망의 포르쉐 GT 드라이버로는 경험이 가장 많다. 뎀시 프로톤 레이싱 고객팀의 911 RSR은 2015년 최고의 GT 드라이버로 FIA 세계 내구 트로피의 WEC 우승을 차지한 리차드 리이츠(오스트리아), 그의 동료이자 전속 드라이버인 마이클 크리스틴슨(덴마크)이다. 두 사람은 WEC 전 시즌 동안 서로 경쟁한다. 이들을 도울 세 번째 드라이버는 2015년 포르쉐 모빌 1 슈퍼컵과 포르쉐 카레라 컵 도이칠란트 모두를 석권한 필립 엥(오스트리아)이다. 엥은 WEC 챔피언십에 전통적으로 두 배의 포인트가 주어지는 르망에 카메오 출현을 한다. GTE-Am 클래스에서는 다른 네 그룹의 고객 팀과 두 명의 포르쉐 전속 드라이버가 포르쉐 911 RSR로 출전한다. 네 팀은 패트릭 롱(미국)이 참여하는 아부 다비 프로톤 레이싱, 볼프 헨츨러(독일)가 참여하는 KCMG, 걸프 레이싱, 프로톤 컴피티션이다.

포르쉐 911 RSR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911로 첫 참가한 2013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1위와 2위를 모두 차지했다. 포르쉐의 대표적인 스포츠카인 7세대 911을 기반으로 한다. 이 차는 르망 외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장거리 레이스인 데이토나 24시간, 세브링 12시간, 쁘띠 르망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기존처럼 경량 차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우승 차량은 2016년에 대비해 공기역학 디자인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리어 윙의 위치는 뒤쪽으로 좀더 이동했으며, 리어 디퓨저의 사이즈는 기존에 비해 상당히 확장됐다. 더욱이 911 RSR은 전면부와 넓은 사이드 실 부분에 수정이 가해졌다.

포르쉐 모터스포츠 총책임자인 프랑크-스테펜 발리서 박사는 “포르쉐와 르망은 모터 레이싱의 역사를 수 십년 동안 함께 써 왔다. 이러한 전통은 동시에 의무감도 주었다. 매력적인 장거리 레이싱 역사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제조사인 우리는 올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다시 참가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한 GT 클래스에서 무려 7대의 911 RSR을 출전시켜 강력한 경쟁 상대와 맞설 것이다. 특히 GTE-Pro 클래스가 이렇게 치열한 적이 없었다. 5개 유명 제조사와 최고 기량의 선수가 탄 14대의 차량이 함께 나서는 대회는 르망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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