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라는 슬로건으로 2016 부산모터쇼가 시작되었다. 미래의 물결의 하나로 꼽히는 친환경차량으로는 기아자동차 3대, 한국지엠 1대, BMW 2대, 토요타 2대, 렉서스 1대, 총 9대가 2016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되었다.
여러 브랜드의 친환경차량들이 첫 선을 보였고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점차 그 수를 늘리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감소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러면 브랜드별 친환경차량을 살펴보자.
8번째를 맞고 있는 2016 부산모터쇼를 통해서 월드 프리미어 5대, 아시아 프리미어 5대를 포함하여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 차량은 모두 49대이다. 이 중 모두 9대의 친환경 신차가 공개되었다.
새롭게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량은 이번 모터쇼에는 없다. 다만, 6월 판매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아이오닉 순수전기차)이 전시되었다. 이미 3월에 제주도 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되었지만 제주를 제외한 곳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에게 소개되어 신차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으로국내에 판매되는 전기차 중 최고의 주행거리인 191km를 인증받았다.
기아자동차는 총 3개의 친환경자동차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K7 하이브리드 외관을 공개했고 다음 달 부터 판매를 앞두고 있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도 함께 공개했다. 또한 기아자동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한 컨셉 플러그인 차량인 텔루라이드도 멋진 자태를 들어냈다. 텔루라이드는 전장이 5m의 대형 SUV이고 V6 가솔린 엔진으로부터 270마력의 파워와 전기모터로 130마력의 힘을 얻게 되어 총 4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게 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2세대 볼트(Volt)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볼트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행상황에서 엔진을 배터리를 충전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에 가깝다. 쉐보레 크루즈 정도 크기의 차체에 순수 전기차 정도의 대용량의 배터리(18.4kwh)를 장착하여 배터리로만 89km를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국지엠은 밝히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러그인 차량중에 최고의 배터리만으로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또한 휘발류를 주입하면 완전배터리 충전상태에서 총 주행가능 거리는 676km에 이른다. 볼트는 하반기에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개인 대상 판매보다는 카쉐어링 업체를 통해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세계 최고의 명성을 갖고 있는 토요타 역시 친환경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처음 선보인 차량은 한국토요타 요시다 사장이 직접 운전을 하면서 등장한 개인용 이동수단인 i-로드이다. 크기는 2,345mm이고 2.5마력의 전기3륜차량이다. 마치 3륜 바이크와 같이 앞 2개, 뒤 1개의 바퀴를 가졌다. 하반기에 국내 법규가 개정되면, 르노의 트위지의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고 새안자동차의 위드와 함께 시장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차인 미라이도 소개되었다. 미라이는 수소연료가 산소와 결합하여 배기구를 통해 물(H20)만을 배출하는 친환경전기자동차이다. 수소연료를 가득채우고 총 650km가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 전기차가 오랜시간 충전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미라이는 수소충전에 3분밖에 걸리지 않아 현재의 가솔린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는 시간과 거의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BMW도 2대의 친환경차량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뉴 330e는 3시리즈를 기반으로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함께 제공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BMW eDrive 기술과 BMW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뉴 330e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은 최고출력 88마력과 최대토크 25.5kg.m를 내는 전기모터와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29.6kg.m 의 4기통 내연 기관 엔진을 결합해 주행 역동성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252마력, 42.8kg.m의 최대토크를 갖추고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6.1초 이내에 가속하고 최고 225km/h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일상적인 주행 조건에서 최대 600km의 거리를 운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뉴 X5 xDrive40e는 BMW 브랜드에서 출시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이다.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eDrive 기술이 합쳐져 감각적인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은 물론 효율성까지 겸비했다.BMW 트윈 파워 터보 기술과 최첨단 BMW eDrive 구동 시스템 그리고 4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출력은 313 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35.7kg.m, 전기 모터 25.5kg.m를 발휘한다. 특히 최상의 효율성을 구현하는 eDrive 기술이 탑재되었다. 또한 BMW i시리즈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주행력과 감성을 BMW 브랜드에서도 최초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렉서스는 올뉴 GS450h F스포츠 모델을 공개했다. 이전 GS450h Supreme 단일 트림에서 새롭게 F Sport를 추가하고, Supreme 모델은 기존 대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은 큰 폭으로 높여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 GS F 는 IS F, LFA, RC F에 이어 ‘F’계보를 잇는 4번째 모델이다. ‘F’는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후지 스피드 웨이(Fuji Speed Way)’의 F로 렉서스 퍼포먼스 드라이빙을 상징한다.
부산=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