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에 힘입어 BMW 전기차 주행거리가 2배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120Ah 배터리셀을 개발,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120Ah 배터리는 기존 60Ah, 94Ah와 같은 크기여서 고용량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게 된다. 60Ah 배터리팩을 사용하는 BMW i3에 120Ah 배터리팩을 적용하면 설계변경 없이도 주행거리를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주행가능거리 132km인 BMW i3에는 삼성SDI 60Ah 배터리셀이 총 96개가 탑재되어있다. 크기는 같고 에너지 밀도가 2배인 120Ah셀로 교체하게되면 주향가능거리는 260km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다.
삼성SDI는 지난 4월에 개최된 2016 오토차이나(북경모터쇼)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풀라인업을 전시하였다. 37Ah, 50Ah, 60Ah, 94Ah, 120Ah 의 자동차용 배터리셀을 전시했다.
<사진출처 : 삼성SDI 블로그. 사진에서는 94Ah 배터리팩 사이즈가 조금 크지만 60Ah, 94Ah, 120Ah의 사이즈가 동일하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삼성SDI는 120Ah셀 양산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300km가 넘는 GM 볼트(Bolt)전기차와 테슬라 모델3 등이 각각 2016년 말과 2017년 양산이 예고된 만큼 BMW도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MW가 삼성SDI의 120Ah 배터리셀을 택하면 격차를 크게 줄이게 된다. 이 경우 배터리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 SDI가 BMW 친환경차들의 성능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BMW에는 배터리 전기차 i3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i8, 740Le, 740e,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PHEV, X5 X드라이브 40e, 330e 등의 모델이 포진해 있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