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mm의 힘은 컸다. 티볼리 에어에 직접 물건을 실어보니, 티볼리에 비해 늘어난 245mm는 상당한 많이 실을 수 있었다.

티볼리에 활동성을 강화한 티볼리 에어의 변화의 핵심은 바로 트렁크 공간이다. 티볼리 에어가 급조해서 탄생했다는 일부의 이야기와는 달리, ”티볼리 에어는 기획단계에서부터 더 많은 적재공간을 가지면서 최대한 SUV 형태를 잃지않는 것”이었다고 시승회에서 쌍용차 관계자는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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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상으론 티볼리 에어는 기존의 티볼리보다 245mm 전장이 늘어났다. 휠베이스의 증가없이 리어 오버행만 키운 것이다. 다소 밸런스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시승을 통해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님이 판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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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cm정도라면, 고작 성인의 한 뼘하고 조금 넘는 정도이다. 이 작은 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트렁크 공간이 커졌으며 화물은 어느 정도 적재가 가능한지 직접 알아보았다.

우선,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공간에는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제품을 고려하여 220V와 12V 단자를 각각 1개씩 트렁크 끝단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트렁크를 하나의 판으로 상하를 나누어서 조그마한 물건들은 트렁크 하단에 적재하여, 사물함과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높이가 있는 화물을 적재하려면 이 분리판을 빼어서 트렁크 바닥에 깔면 된다.
3한 가족, 2~3명의 사람이 캠핑을 간다는 가정하에 직접 트렁크에 적재해 보았다. 준비된 물건으로는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스박스 1개, 소형 텐트 1개, 그리고 3개의 야외용 의자, 1개의 여행용 트렁크, 야외용 식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운동 가방 1개을 준비해 직접 트렁크에 실어보았다.

예전의 티볼리 시승에서는 약 60cm정도 길이의 아이스박스를 실을 때, 세로로 배치가 되지 않았지만, 티볼리 에어에서는 바로 실을 수 있었고 나머지 물품도 역시 크게 배치에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실어도 되었다. 캠핑필수품들을 다 실고 나서 보니, 2열 시트를 폴딩하지 않고서도 여유공간이 제법 많았다. 25cm의 차이는 화물적재에서는 아주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골프채가 든 가방을 실어보아도 아무 문제없이 실을 수 있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레저 생활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티볼리 에어는 활동영역을 늘려준다고 할 수 있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