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의 봄’ 만들고 싶은 ‘개선덩어리’

“4세대 프리우스는 3세대 모델의 불만을 면밀히 분석해 많은 부분을 손 본 ‘개선 덩어리’다. 토요타는 이 차를 통해 하이브리드의 봄”을 만들고 싶다.

신형 프리우스를 출시하면서 토요타는 이렇게 말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신형 프리우스를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4번 타자”로 비유하고 “프리우스 V, 캠리 하이브리드, RAV4 하이브리드가 만루를 이룬 상황에서 4번 타자로 신형 프리우스가 등장했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신차발표장에서 기자들과 나눈 질문과 답변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 토요시마 코지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 강대환 한국토요타 홍보담당 이사가 답변했다.

Q 향후 E-four 모델 도입이 예정이 있는지
– E-four시스템은 국내 모델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일본 내 모델에 탑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프리우스를 타는 고객들의 4륜에 대한 필요성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런 검토 후에 본사와 상의해서 순차적으로 도입 여부를 계획하도록 하겠다.

Q 마케팅 방향은?
-우리가 생각는 4세대 프리우스의 주안점은 연비는 물론이고 패셔너블한 디자인,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드라이빙을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맞춰질 것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1세대, 2세대, 3세대를 거쳤다. 초,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생이나 사회인, 곧 새로운 에코카로서 등장했다고 얘기할 수 있다. 프리우스가 새롭게 사회에 진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에 개발을 했고 에코카의 틀을 뛰어 넘어서 즐거운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자동차,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자동차, ‘언제까지나 타고 싶다’라고 느끼게 하는 자동차가 되도록 열심히 개발했다. 그런 부분을 시승을 통해 느껴주셨으면 좋겠고 시승 후에 뛰어난 연비를 확인해 보면 놀랄 것이다.

Q 4세대 프리우스 실내에서 감성 품질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 3세대 프리우스에서 의견이 있었던 불만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를 했다. 3세대 프리우스에서 내장의 질감이 별로 좋지 않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충분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4세대 프리우스에서는 손이 닿는 것의 질감을 높이는데 최대한 노력을 했다. 보고 만지고 타는 것을 중요시 했는데, 그 중 보는 부분에서는 플라스틱 느낌을 주지 않도록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을 느끼도록 노력 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위쪽을 만져보면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쉬프트 형상 같은 경우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안정된 튤립 모양을 갖추었다. 온도를 컨트롤하는 단추 부분도 손톱이 긴 여성이 만질 경우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 높이로, 저희가 직접 만져보고 고객의 입장에서 체험을 하면서 모든 개발자가 하나하나 다 개선을 해 나갔다. 그야말로 이번 4세대 프리우스는 개선 덩어리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Q 엔진 열효율이 최대 40% 라고 나와있는데?

-엔진의 열효율은 40%가 되도록 저희가 설정을 해놓고 달성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기존의 프리우스에 사용한 엣킨슨 싸이클 엔진은 친환경차의 엔진 열효율을 높이는데 최적의 엔진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프리우스는 38.5%의 열효율을 달성했고, 이번에 1.5% 향상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저희는 엔진 개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볼트 이외의 부분은 이번에 다 새로 제조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새로운 엔진으로 개량을 했다. 노킹 개선 기술 등등 많은 개선을 했다.

또한 가솔린 엔진에서 40%의 열효율이라는 것은 과거로 얘기하자면 꿈의 수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 디젤 엔진의 경우 43%-45%의 열효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휘발유도 앞으로 많은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끊임없는 개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Q 엔진과 전기모터, 출력, 제원 같은 것을 보면 기존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공식적인 숫자상으로는 줄어든 것으로 나와있다. 그런데 운동성능이 더 다이나믹해 졌다고 하는 부분은 공차중량도 큰 차이가 없는데 어떻게 실현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

-엔진파워와 모터 시스템의 출력은 수치상으로 본다면 도리어 낮아진 게 사실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엔젠과 모터를 사용하는데 그 두 개를 잘 제어를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중저속 같은 경우에는 모터의 힘을 유효하게 활용을 함으로써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Q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을 출시하면서 최초 구입자에게만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평생 보증을 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의 평생 무상 보증 서비스에 대한 생각과 대응 전략은?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는 10년 20만 km까지 연장 보증을 하고 있고, 모든 하이브리드 차에 다 적용이 된다. 타사에 관한 코멘트는 피하겠다.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1997년부터 18년 동안 하이브리드를 만들어온 역사가 있다. 배터리에도 많은 주력을 하고 있고 니켈수소배터리와 관련 많은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시장에서 많은 도로상황에서의 상태라든지 이런 것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개선을 계속 하고 있다. 앞서 요시다 사장이 얘기한 10년 20년km 보증을 얘기했는데, 충분히 보증할 수 있는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한가지 더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배터리는 열에 약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정설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4세대 프리우스는 중동이나 아주 더운 지역까지도 포함해서 커버 할 생각으로 개발을 했다.

Q 아이오닉에 비해 이런 점은 프리우스가 나은 점이 무엇인지?

-현대 아이오닉과 프리우스는 시장에 큰 차이가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70%를 디젤이 차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하이브리드에 조금이라도 고객의 주목이 집중되었으면 좋겠고 ‘하이브리드 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오닉의 출시는 환영할만한 일이고 함께 노력을 해나갔으면 좋겠다.

아이오닉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잘 보지 못했다. 프리우스는 에코카 이기는 하지만 연비만 좋은 에코카가 아닌 ‘자동차 본래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아이오닉의 기술이 어떤 것이 있는지 공부를 해서 개선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

Q 프리우스 E그레이드와 S그레이드의 차이점은?

E는 하이브리드 차를 선호하는 고객에 대한 엔트리 레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그 자체의 기능에 충실한 것이 E 그레이드. 또한 선진기술 내지 새로운 기술을 선호하시는 얼리어답터 같은 고객, 사각지대 감지장치나 배터리 차저 같은 기능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된 것이 상위 S그레이드다.
4세대 사륜구동 시스템은 TNGA 방식으로 개발을 했다. 이 플랫폼에 맞는 4륜구동을 개발을 한 것인데 그렇게 때문에 프리우스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차량에도 이 4륜구동 시스템을 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자동차를 도입할 때에는 ‘적지적차’라는 개념을 가지고 도입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여러 가지 품질 확보라든지 시장 적합성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충분히 조사하고 나서 전개를 해 나갈 생각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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