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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엑스포 1등 공신 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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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가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빛냈다.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18일 제주에서 개막한 국제전기차엑스포를 빛냈다. 르노자동차는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행사를 위해 프랑스에서 직접 포뮬러 e 머신을 제주도로 공수했다. 엑스포 사전 행사로 제주시 신제주 도심에서의 시범주행을 위해서다.

행사시간은 단 10분. 하지만 이를 위해 들인 돈만 수억 원대에 이른다. 포뮬러 e 머신을 공수하고, 드라이버 니콜라 프로스트를 포함해 10여명의 스텝도 함께 제주를 찾았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르노가 전기차엑스포에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본사 임원진도 3년째 꼬박 제주를 방문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프랑스 르노자동차 본사의 EV영업을 총괄하는 질 노먼 부사장이 제주를 찾았다. 기욤 베르띠에 르노그룹 전기차 영업총괄 이사를 대동하고서다. 1회때에는 뱅상 까레 EV 영업총괄 부사장이 왔었다.

기욤 베르띠에 이사는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하이브리드 차에 비해 순수 전기차의 발전 속도가 약 10배에 달한다”며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이 8%는 노르웨이 다음으로 두 번째가 된다”고 강조했다.
질 노먼 부사장은 개막식 후 열린 CEO 서밋에 참가해 자리를 지켰다. CEO 서밋이 끝난 후에 비로소 그는 서둘러 제주를 떠나 홍콩으로 향했다.

르노삼성차를 거느리고 있는 르노의 입장에선 국제전기차엑스포는 굳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되는 행사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는 메이저급 브랜드가 한국의 지방 도시인 제주에서 열리는 전기차 전시회에 공을 들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먼저 제주도의 중요성을 그 이유로 찾을 수 있다. 전기차의 테스트 베드로서 제주도의 중요성을 르노가 알아봤다는 것. 한국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필요한 두뇌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로 부상하고 있는 제주도와 전기차엑스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산업은 단순히 EV 판매에만 제한된 게 아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태계가 필요하다” 개막식 기조 연설에서 기욤 베르띠에 이사가 한 말이다. 프랑스의 르노가 직접 제주를 찾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제주=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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