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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CES에 소개된 BMW의 기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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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2016년 1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미래 자동차에 적용될 기술들을 선보였다. 크게 2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운전자가 자동차와 반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인터랙션에 관한 기술들, 그리고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체함으로써 기인하는 룸미러의 디지털화된 기술이다.

요 며칠동안,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숨막히는 접전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10여 년 전만하더라도 공상과학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일이 벌써 우리들 가까이 다가와 버렸다.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을 탑제한 자동차들이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따라서 순수하게 운전자가 자동차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시대와 달리, 자율주행시에는 운전자의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서 보다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커넥티드화 된 차량의 개발이 지속화되고 있다. 커넥티드 차량은 주행중에도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어 이동중에 여러 정보의 교환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집과 사무실의 환경이 차량에서도 구현된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인터넷을 검색하고 음악을 듣고 통화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인터페이스을 차량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음성과 스크린의 터치를 통한 방식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사물의 터치가 없이 동작하는 제스처 방식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BMW i Future Interaction Concept이라는 기술에서 담고 있다.

먼저, 에어터치를 들 수 있다. 에어터치는 신형 7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던 제스처로 동작하는 기술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운전자의 손 동작을 통하여 차량의 중앙부분에 길게 자리잡고 있는 21인치의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화면을 손으로 가볍게 좌우로 이동하면서 원하는 메뉴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손을 앞으로 이동함으로써 메뉴를 선택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여준다. 이와 같은 접근 방식보다 더욱 빠르게 메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한 쪽 손동작으로 메뉴에 위치하고 다른 손으론 스티어링 휠 위에 있는 에어터치 스위치를 통하여 가볍게 터치(탭)하면 된다. 양손을 다 사용해서 보다 직관적이고 빠른 형태의 인터랙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 다른 인터페이스로는 센터콘솔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넓은 면적의 터치 감지 영역이다. 터지 감지 영역은 가죽 내장재로 덮혀 있어 마치 암레스트처럼 보여진다. 이 곳을 운전자와 탑승자가 모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처럼 탭, 슬라이딩과 같은 조작방법을 통해 파노라마 스크린에 보여지는 여러 메뉴를 찾거나 기능 등을 조절할 수가 있다.

자동차에서 사라지는 미러들 ( 사이드미러, 룸미러–>스크린)
BMW는 플러그인 스포츠카인 i8 미러리스를 통해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통해 후방의 시야를 확보했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사이드미러 대신에 카메라가 장착된 차량을 선보였다. 사이드미러 위치에는 좌,우 각각 1개씩의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가늘고 길게 뛰어나온 공기역학적으로도 최적화된 형태의 홀더에 들어가 있는 2대의 카메라 뿐아니라 차량의 후방 유리에 장착된 1대의 카메라를 통해서도 디지털 영상정보를 얻게된다. 3개의 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디지털이미지를 차량의 룸미러에 조합하여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3개의 카메라를 통해 조합된 영상은 후방의 사각지대를 없앨 뿐아니라 고해상도의 화질을 통해 조그마한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하는데에도 적합하다. 또 대형의 미러를 제거함으로써, 기존 사이드미러의 거울을 통해 반사되는 빛의 눈부심도 전혀없고 디지털화된 영상이기에 밝기 및 대비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안전 운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방향을 틀고자 할때, 진행하는 방향의 후방을 더욱 크게 보여줌으로써 후방의 모터사이클 등의 작은 물체를 파악하는 면에서도 유리하고 또한 방향전환시에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파악하여 룸미러의 디스플레이에 경고 및 깜빡임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또한,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탑승자도 룸미러의 후방 영상을 통해 운전자의 안전주행에 도움을 주게 된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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