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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첫 한국인 CEO에 박동훈 부사장 임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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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박동훈 신임 사장을 맞으며 한국인 CEO 시대를 활짝 열게됐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1일, 박동훈 부사장이 신임 사장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프랑스와 프로보 전임 사장은 르노차이나 총괄 및 동펑르노자동차 사장으로 발탁됐다. 임기는 4월 1일부터 시작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인 CEO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동훈 부사장은 2년여 사이에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크게 개선시킨 장본인이다. 박 부사장은 르노 캡쳐를 QM3라는 이름으로 들여와 히트시키면서 르노삼성의 기사회생을 견인했다. 올해에는 QM6로 본격적인 판매 부흥을 노리고 있다. 이같은 실적이 르노 본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르노삼성차를 총괄하는 신임 사장에 발탁될 수 있었다.

르노삼성차 이전에는 30년 가까이 수입차 시장에 몸담았던 수입차 1세대 멤버였다. 볼보를 시작으로 고진모터임포트를 거쳐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재직했다. 한국에서 폭스바겐의 성장을 이끌며 수입차 협회 회장을 두 차례 지내는등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올해 한국지엠을 제치고 내수시장 3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영업본부장에서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만큼 르노삼성차의 올해 판매는 큰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11년 9월 대표이사로 부임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처해 있던 르노삼성자동차 내에서 리바이벌 플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2013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단기간에 경영회복을 이끌었으며, SM3 Z.E., QM3, SM5 TCE, SM7 LPLi 등 차별화된 제품 강화로 고객 만족과 내수 회복을 이끌었다.

또한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2014년부터 연간 8만대 물량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ROGUE)를 생산하며 부산공장의 중장기 연간 생산목표 중 30%를 안정적으로 마련했다. 부산공장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닛산 로그를 연간 11만대까지 확대 생산했으며,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위상을 한층 고취시키는 한편,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3월 사전계약 11,000대의 실적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등장한 중대형 세단 SM6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전략적 주도 하에 일궈낸 중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비전과 2016년 국내 판매 3위 달성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회생의 주역인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의 이번 임명은 최근 르노의 중국 허베이성 우한공장 가동 및 중국 내 카자르(Kadjar) 런칭 등 해당 지역 내 비즈니스 증가 및 르노그룹 내 정기 인사이동에 따라 추진되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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