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 90이 신형 모델로 교체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이윤모 대표)는 2일,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인 ‘The All-New XC90’을 국내 시장에 첫 공개하고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7인승 럭셔리 SUV인 ‘올 뉴 XC90’은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룬 볼보의 전략모델.
올 뉴 XC90의 인스크립션, 엑설런스와 같은 상위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를 적용했다. B&W 사가 자랑하는 인공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고음 재생용 트위터와 방탄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 소재로 만든 스피커가 차내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인스크립션 트림에 적용된 B&W 스피커는 총 19개다. 여기에 뒷좌석에 위치한 에어 서브우퍼, 1,476와트의 출력을 자랑하는 하만 카돈의 D 앰프까지 설치해 탑승객 모두가 실내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주행 중에 즐길 수 있다. 음향모드는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의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동물과의 추돌 위험성을 감지하는 업그레이드된 긴급제동 시스템과 평행주차와 직각 주차까지 지원하는 자동주차시스템 등 첨단 안전과 편의 시스템을 올 뉴 XC90 전 트림에 적용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4존 온도 조절 시스템, 이중 라미네이트 글라스, 20인치 휠 등을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9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애플 카플레이어 이용도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술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져온 볼보답게 XC90을 통해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The New S90에 적용해 화제를 모은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시속 130km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 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해주는 반자율주행(Smi-autonomous Drive) 기술)’ 또한 XC90의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이로써 국내 소비자들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진보한 것으로 평가 받는 반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대거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뉴XC90의 가격대는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5년 또는 10만Km의 무상보증기간을 스탠다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해당기간 동안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성 부품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갈수록 보다 특별하고 차별화된 럭셔리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올 뉴 XC90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볼보가 강조하는 ‘사람을 위한 디자인’의 요소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이드 미러를 A필러가 아닌 도어에 장착해 운전자의 좌우측방 시야 확보가 더욱 쉬워졌다. 수직으로 디자인된 프런트 노즈는 정면의 보행자와 충돌하는 경우에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충격을 최소화한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새로운 볼보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Thor Hammer)’라는 애칭으로 더욱 유명한 풀-LED 헤드램프는 올뉴XC90의 강인한 전면부 인상을 완성해준다. 올뉴XC90을 시작으로 향후 볼보의 모든 제품에는 T자형 주간등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토르의 망치는 이제 볼보 브랜드만의 새로운 헤리티지 디자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또, 볼보 89년 역사상 최초로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차량을 보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보이게 해준다. R-디자인에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해 가로형 피아노 블랙컬러의 검정색 그릴을 적용했다. 차량 디자인 변화에 발맞춰 보다 세련된 느낌으로 변모한 아이언마크의 화살표도 그릴의 대각선에 일치시켜 그릴 전체의 디자인을 보다 일체감 있게 완성했다..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후면부 디자인의 정점은 스웨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 LED 리어램프로 완성된다. 산과 드넓은 들판 사이에 나 있는 유선형의 도로가 연상되는 후미등은 볼보만의 유니크한 상징 중 하나다. 후면부 디자인 또한 간결함을 지향해 크롬장식을 과하지 않게 배치했다.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화려한 디자인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기능미가 돋보이는 우아함에 집중했다.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자연을 닮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냈다. R-디자인 트림에는 카본 섬유를 적용하여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로 센터페시아 내의 버튼을 최소화하고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현했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마찰을 통한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을 이용하는 방식을 적용해 큰 압력 없이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768X1020픽셀의 해상도를 자랑하며, 빛의 난반사를 방지하기 위해 반사방지코팅 처리를 했다.
아울러, 전면 윈드 스크린에 주행정보를 전달해주는 HUD(Head Up Display)와 12.3인치의 대형 계기반이 국내 판매하는 전 트림에 제공된다. HUD는 총 12개의 LED가 반사해주는 영상정보로 운전자는 주행 중 시선을 전방에 고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주행속도, 경고 및 정보 기호, 도로 진입 방향 등의 8가지 정보를 표시해준다. 계기반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디폴트(Default, 블랙&화이트로 클래식한 외관)와 미니멀리스틱(Minimalistic, 디테일을 최대한 축소한 심플한 외관), 크롬 링(Chrome Ring, 크롬 스타일이 강조된 고급스러운 외관), 퍼포먼스(Performance, 빨간색 디테일이 포함된 스포티한 외관) 4가지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볼보가 자랑하는 인체공학적 시트는 1열부터 3열까지의 시트 높이를 모두 다르게 설치해 극장식 배열구조로 설계했다. 이로 인해 차량 내 모든 탑승자에 탁 트인 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2열 시트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 개발한 어린이용 부스터 시트를 가운데 좌석에 배치했으며, 충분한 레그룸 확보를 위해 앞뒤로 간격을 최대 120mm까지 조절할 수 있게 했다. 3열 좌석 또한 170cm 신장의 성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인스크립션 트림의 시트에는 최고급 소가죽인 나파 가죽을 적용하고 1열의 운전석과 조수석의 좌석에 마사지 기능도 추가했다.
2열과 3열의 탑승객을 위한 배려는 각종 편의 장치에서도 돋보인다. 2열에도 230V의 전기아울렛을 설치하고, 실내공기청정 시스템(IAQS, Interior Air Quality System) 기능이 포함된 ‘4 존 온도 조절(4 Zone Temperature Control)’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이중접합 유리로 안전까지 확보한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로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올뉴XC90에는 수납이 발달한 북유럽 자동차답게 트렁크 내 쇼핑백고리와 홀더, 냉장기능이 지원되는 글러브 박스 등의 다수의 수납공간을 차량 곳곳에 배치했다. 2열의 좌석 3개는 개별로 폴딩이 가능하도록 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 했다. 또, 트렁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등 손을 이용하지 않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뒷문을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세계 최초의 안전 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한 볼보자동차는 인텔리세이프(Intelisafe, 볼보의 지능형 안전 시스템의 총칭) 시스템 또한 최신 기술을 대거 보강했다.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Run-off Road Protection, 주행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게 되면 안전벨트에 압력을 주어 탑승자의 상체를 고정해주는 동시에 좌석에 장착된 에너지 흡수 장치가 도로 이탈로 인한 차량 추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해 척추 부상을 방지해준다)’과 ‘파일럿 어시스트’외에 업계 가장 진보하고 정확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긴급 제동 시스템)’ 기술 또한 업그레이드 되었다. 기존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에 이어 큰 동물 감지 기술(Large Animal Detection)과 교차로 진입 시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 등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Auto-brake at Intersection)하는 기술이 추가됐다. 이러한 긴급제동 시스템은 주야간에 상관없이 상시 작동한다.
기존에 평행주차만 가능했던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은 직각주차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4개의 초음파센서가 주차가능 공간을 감지하여 센터 콘솔의 대형 화면을 통해 평행 및 직각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준다. 시속 30km/h 미만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또,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협소한 공간에서의 주차를 도와주는 360° 카메라를 장착했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가 10km/h 미만의 속도에서 전송해주는 이미지를 하나로 조합하여 센터 콘솔의 대형화면에 송출해준다(단, 10km/h 이상의 속도에서는 전방의 카메라만 작동한다.)
올 뉴 XC90에는 효율적이면서도 파워풀한 엔진을 지향한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이 파워트레인’를 적용했다. 국내에는 디젤인 D5 AWD와 가솔린 T6 AWD,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AWD 세 가지 엔진트림을 출시한다.
볼보자동차는 올뉴XC90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모두 적용된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T8 트윈엔진’은 최대 4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올뉴XC90 디젤 엔진에는 지난 1월 공개된 The New S90을 통해 최초로 소개한 파워펄스 기술이 적용된다. 파워펄스는 디젤엔진에서 즉각적인 터보 반응을 이끌어 내어 기존의 디젤차량이 발휘할 수 없던 성능을 발휘하게 해주는 혁신적 기술이다. 공기 필터에서 이동한 공기가 압축기를 거쳐 2리터 상당의 압축공기 저장소에 머물러 있다가 시동 직후 또는 저속에서 빠르게 속도를 높일 때에 터보 차저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압축공기 저장소의 공기는 자동으로 채워진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이다. 파워펄스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발휘하는 D5 AWD는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kg•m를 발휘한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동시에 접목해 전 엔진회전 구간에서 최적의 토크와 출력을 뿜어내는 드라이브-이 가솔린 엔진인 T6 AWD는 최고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 일부 모델을 운전할 때에는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외에 오프로드와 개별 주행 모드를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주행모드에 따라 서스펜션 높이를 조절해 주어 험지 등의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항상 최적화된 로드홀딩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적재물건의 무게와 무관하게 탑승객들에 일정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모델에는 트렁크 높이를 최대 50mm까지 내릴 수 있어 트렁크 공간 활용 또한 용이하다. 에어서스펜션은 D5와 T6의 R-디자인 및 T8 전 트림에 제공된다.
올뉴XC90의 최상위 트림인 T8 엑설런스 모델은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느낄 수 있는 고품격 럭셔리 SUV이다. 7인승으로 제작된 올뉴XC90을 4인승으로 바꿔 2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2열에는 독립된 시트 2개를 설치하고, 마사지 기능과 전동 쿠션 익스텐션, 전동 사이드 서포트 기능을 2열 좌석에 모두 적용해 최상의 안락함을 즐길 수 있다. 접이식 간이 테이블을 설치하고,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이동 중에도 업무를 보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 모델 5년 10만km 보증, 판매가격은 8,030만원부터 1억3,780만원까지다. 고객인도는 6월부터 시작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