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오디오,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JD파워가 경고했다.
JD파워는 24일, 발표한 자동차 내구품질조사(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오디오,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ACEN)등의 문제점이 20% 늘었다고 밝히고 이같은 ACEN의 문제로 자동차의 신뢰성이 3% 가량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JD파워는 차량 구입 후 첫 90일 이내에 겪은 ACEN의 문제가 3년 후에도 여전히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문제는 블루투스 페어링과 자동차에 내장된 음성인식시스템이다. 사용하기 어려운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가장 많이 지적된 10개의 문제중 하나였다.
JD파워는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해서는 “기술에 대한 신뢰”가 중요한 문제임을 지적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핸들에서 손을 완전히 떼기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
‘신뢰성’은 50% 이상의 오너들이 차를 선택할 때 기준으로 삼을 만큼 구매 결정과 브랜드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JD파워는 전했다.
자신의 차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던 소비자의 55%는 재구매시 같은 브랜드를 구입했고 3개 이상의 문제를 겪은 오너들이 같은 브랜드를 재구매하는 경우는 41%에 머물렀다.
내구품질조사 결과 가장 우수한 브랜드는 렉서스였다. 100대당 95개(95PPH)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로써 렉서스는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5년 연속 최상위 브랜드에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포르쉐는 97PPH로 2015년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뷰익 106PPH, 토요타 113PPH, GMC 120PPH 등이 그 뒤를 이어 선두권을 형성했다. GM은 8개 세그먼트에서 토요타는 6개 세그먼트에서 상을 받았다. 기아차는 153PPH, 현대차는 158 PPH로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대상중 최악의 브랜드는 208PPH를 기록한 닷지였다.
전체 업계 평균은 152PPH로 지난해 147PPH보다 문제점 수가 더 많아졌다.
블루투스 페어링 문제를 겪은 소비자의 53%가 자신의 핸드폰이나 모바일 기기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음성인식 문제를 겪은 오너들중에는 67%가 음성명령을 잘못 해석하거나 인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엔진 변속기 문제는 2015년 26PPH에서 올해 24PPH로 감소했다. 톱10 문제중 7개가 디자인 관련이다. 디자인과 연관된 문제는 60PPH 수준으로 전체의 39%로 전년대비 2% 포인트 늘었다.
2016 자동차 내구품질 조사는 2013년 신차 구매후 3년이 지난 자동차 소유자 3만3,560명을 대상으로 2015년 10월~12월 기간중 진행됐다. 올해로 27년째 진행되는 이 조사는 지난 12개월간 경험한 문제점을 답변받아 100대당 몇 개의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평가지수로 활용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