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시일 내에 수입 버스시장 넘버원을 약속한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의 야심찬 약속은 불과 10분 사이에 철회됐다. 2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막스 버거 사장<사진 오른쪽>은 이날 회사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버스 시장 진출을 밝혔다. 이어서 수입 버스 시장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문제의 발언을 했다.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업체가 업계 1위를 호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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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 회사 김의중 부장은 “수입 버스 시장 1위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무마를 시도했다. 사장과 홍보담당 부장 사이에 말이 엇갈린 것. 재차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며 “막스 버거 사장이 말실수를 한 것인가”하고 확인하자 김 부장은 사장의 양해를 얻어 “그렇다”고 대답했다. 신규 진입하는 시장에 대한 거창한 포부가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아 철회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

폭스바겐그룹 일원인 만 트럭이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관련해 매각될 전망이 나온다는 우려에 대해서 제론 라가드 만트럭버스 글로벌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폭스바겐 그룹의 최고 경영자 회의에서 만과 스카니아 등 두 브랜드는 계속 유지할 것이며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며 브랜드 매각설을 일축했다.

제로 라가드 부사장은 이어서 디젤 게이트와 관련 “승용과 상용의 엔지니어링 부문은 완전히 분리돼 있으며 연구개발을 공유하지도 않는다”고 밝히고 “상용차는 승용과차와 연비 규제와 측정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상용차는 실제 도로 주행상황까지 함께 측정하며 랜덤으로 대상 차량을 선택해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는 상관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유로6 기준에 맞춰 지난해 출시한 트랙터와 덤프 라인에 더해, 올해 상품성을 높인 모델 및 신규 트림의 4×2 중대형 카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향후 5년 간 시장 최고 성장률을 유지해 업계 1위를 목표로 삼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비스 개선 및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본사 차원의 지원도 한층 강화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최고 품질을 확보하고 고객 로열티를 강화하기 위한 통합 서비스 인프라를 가시적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16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작년 10월 용인 지역에 직영정비사업소 부지를 계약한 바 있으며, 포천 서비스센터 개소, 제천 서비스센터 확장 이전 등 전국적 규모의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어 올해에만 용인, 제주를 포함한 5개의 사업소 신설 및 순천, 포항 2개 사업소의 리노베이션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양적 질적 서비스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본사를 지금의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시 소재 기흥으로 확대 이전해 다양한 사업을 위한 새로운 전략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증가하는 판매량을 소화하기 위해 연내 대규모 PDI센터의 확장 건립을 추진한다.

마케팅 활동도 다각화한다.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최초로 부산모터쇼에 참여해 중대형 카고 신모델을 발표할 예정. 이 외에도, 시승행사, 고객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 강점과 매력을 알려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국내 버스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해 연내에 버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종훈 yes@autop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