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GTC4루쏘’를 최초로 공개했다. GTC4루쏘는 4륜 구동에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스포츠 그랜드 투어러 4인승 모델이다. 모델명은 330GT와 330GT의 2+2시트 버전인 330GTC, 강력한 성능과 우아한 세련미를 자랑하는 250GT 베를리네타 루쏘에서 유래했다. ‘GTC’는 그란 투리스모 쿠페의 약자이며, ‘4’는 4인승 모델임을 의미한다.
GTC4루쏘에는 6262cc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됐다. 8000 rpm에서 최고출력 680 마력을 내며, 1마력당 2.6kg의 중량비와 13.5:1의 압축비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5750rpm에서 71.1kg.m에 이르며, 이 중 80%는 1750rpm에서 뿜어낼 정도로 엔진 저회전에서도 움직임이 강력하다.
GTC4루쏘에는 기존 페라리의 4RM(four-wheel) 드라이브 시스템에 뒷바퀴 조향기능을 추가하여 4RM-S(four-wheel drive and steering)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페라리의 차체 제어시스템(E-diff)과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과 함께 페라리만의 전매특허 시스템이다. 이와 같은 정교한 차량 컨트롤 시스템은 페라리의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 되며 GTC4루쏘의 강력한 힘은 젖은 노면이나 눈길에서도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전달된다. 새롭게 개선된 서스펜션 컨트롤시스템(SCM-E dampers) 또한 거친 노면에서도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에 기여했다.
또한 GTC4루쏘의 강력한 성능을 위해 새로운 공기역학 솔루션이 도입됐다. 라디에이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량 전면 그릴에 결합된 공기 흡입구, 330GTC에서 영감을 얻은 측면 에어벤트, 새롭게 적용된 리어 스포일러와 디퓨저 등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이전 FF 모델에 비해 현저히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한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에서 디자인한 GTC4루쏘는 슈팅 브레이크 쿠페의 진화된 버전으로,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지붕에서 뒤끝까지 유선형 구조로 이뤄진 패스트백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GTC4루쏘의 후면 스타일링은 스포티한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루프 라인을 낮추었지만 볼륨은 유지함으로써 4인승 모델답게 충분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페라리 전매특허인 트윈 리어 테일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측면부의 디자인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 디자인은 스포티한 감각을 최대한 이끌어내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조수석에 위치한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듀얼 콕핏’을 도입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도 페라리가 제공하는 드라이빙의 쾌감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페라리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손수 선택하고 스티칭한 시트는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또한 랩어라운드 방식을 통해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중앙에는 처음 선보이는 10.25인치의 HD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이밖에도 새로운 컴팩트 에어백을 적용하여 작아진 스티어링 휠과 편리해진 마네티노 덕분에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페라리 GTC4루쏘는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다.
김기형 tnkfree@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