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도 프리미엄 경쟁에 가세한다.
볼보자동차그룹 수석부사장 라스 다니엘손(Lars Danielson)과 부사장 야리 코호넨(Jari Kohonen)이 29일 경기도 일산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 비전을 발표했다. 볼보는 한국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를 모토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한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라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신기술과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한국이 볼보 미래 성장의 척도라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자처하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올 뉴 XC90’을 출시했다. 볼보는 올해 ‘더 뉴 S90’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도전한다.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은 XC90에 새롭게 선보인 SPA(Scalable Platform Architecture) 플랫폼과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 새로운 드라이브-E(Drive-E) 파워트레인으로 높아진 볼보의 상품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XC90은 출시 이후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와 ‘2016 북미 올해의 트럭(North American Truck of the Year 2016 Award)’ 등 세계 각국에서 총 50여 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은 “XC90은 볼보를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한 상징적인 모델로,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올 한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한국에서 진정한 럭셔리 카 메이커로 평가 받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분야 리더십도 강조했다. 볼보의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넘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발표한 ‘드라이브-미 프로젝트’가 성공에 바짝 다가서면서 볼보만의 기술력으로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는 스웨덴의 교통국과 교통관리공단과 협업해2017년에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달리게 하겠다고 한 볼보자동차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다.
또, 지난 해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인 ‘T8 트윈 엔진(Twin Engine)’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그룹 차원의 중요한 전략과제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를 향후 볼보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연내 총 3개의 전시장(서울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과 4개(서울 목동과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한다. 외적인 성장에 발맞춰 내실 다지기를 통해 고객 만족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는 새로워진 볼보의 상징 모델인 ‘올 뉴 XC90’과 ‘더 뉴 S90’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특히, 상반기에는 XC90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고객 접점의 마케팅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