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서러움을 만회하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은 차다”
르노삼성차 박동훈 부사장이 SM6를 설명하며 한 말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얘기들을 쏟아냈다. SM6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기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후륜 서스펜션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부활의 날개를 펴야 하는 입장인 르노삼성에게 비용 절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향장치에 제네시스급을 사용하면서, 후륜 서스펜션에 싸구려를 사용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다”
현대차에서도 EQ900에만 사용된 레이저 블레이징을 SM6 사용하는 등 중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준대형 및 대형차에 들어가는 장비와 부품들이 여러 가지 탑재됐다는 내용도 빼놓지 않았다. “조향장치도 제네시스급에만 사용되는 R-EPS를 사용했고 음악도 무손실 디지털음원인 flac이 재생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
이어서 그는 “중형차지만 고급차 느낌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힌 그는 이어서 “아직도 거리에서 SM520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당시 차를 너무 잘 만들었다는 뜻이다. 또 한 번 이렇게 되지 않으면 영원히 2인자에 머물 수밖에 없다. 판매대수로 현대차를 추월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차가 시도하지 않는 것을 시도하는 트렌드리더로서 고객들에게 인식되기를 바란다. 그것을 SM6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가격과 관련해서는 “눈물없이 나올 수 없는 가격”이라고 운을 뗀 뒤 “미세 조정 중이며, 그만큼 어렵게 싸우고 있다. 일주일 후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SM5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SM6 출시 이후에도 SM5는 SM5는 앞으로도 계속 나온다. SM5는 그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모델 수가 많은 것이 우리에게도 유리하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SM5는 단종되지 않고 판매를 계속하겠다는 것.
SM6의 올해 판매목표는 5만대다. 박 부사장은 다른 차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SM6 5만대 판매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올해 전체 판매목표 10만대를 채우기 위해선 나머지 모델들로 5만대를 팔아야 하는 게 걱정”이라는 것. 이어서 그는 “QM3가 2만대 정도는 팔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 결국 SM3, SM5, SM7, QM5 정도로 3만대를 판매해야 전체 판매 10만대를 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체 10만대가 커보이지만 이렇게 쪼개서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 숫자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