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카를로에서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현대차가 WRC 1전 몬테카를로랠리에서 3위에 오른 것.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총 16개 스테이지 380km의 거리를 달리는 WRC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선수인 티에리 누빌이 종합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개발한 신형 i20 WRC 모델이 첫 출전해 시상대에 오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선수 외에도 다니 소르도 선수가 6위에 올라 팀 포인트 25점을 획득,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25점)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이번 몬테카를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의 신형 i20 WRC 모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훈련을 수차례 가졌고 기존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도로와 고속주행에 적합한 내구성 강화 튜닝작업과 사전 테스트가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쉘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책임자는 “드라이버와 미케닉 등 수많은 스탭들의 헌신적인 팀플레이 덕분에 새해 첫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올 한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RC는 1년간 5개 대륙에서 총 14개의 대회로 치러지며 일반도로에서부터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돼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