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이 내년 CES에서 지능형 유리창 제어 기술을 선보인다.
콘티넨탈은 201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한 번의 버튼 터치로 모든 윈도우를 어둡게 할 수 있는 데모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능형 유리창 제어” 기술은 특수 필름을 유리에 삽입해 전기 제어 신호를 통해 투명도를 변화시킨다.
콘티넨탈의 바디전장 사업부 본부장인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는, “전면 윈도우뿐 아니라 측면과 후면 윈도우를 선택적이고 점진적으로 어둡게 하면 탑승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운전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 햇빛에 눈부심을 막기 위해 운전자의 손은 본능적으로 핸들에서 선바이저로 움직이는데 이를 미리 감지해 사전에 자동으로 윈도우를 어둡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필름을 사용하게 되면 효과적으로 태양 복사열을 줄일 수 있다. 즉, 태양열이 차량 내부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 실내 온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에어컨 사용 부담을 줄여주고 에어컨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게 되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무게가 훨씬 가벼워지는 연쇄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콘티넨탈은 강조했다.자체적으로 산출한 결과, CO2 배출량은 1km 당 4g이 감소되고 전기 자동차의 운행 거리는 약 5.5% 증가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 외에도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도 높아진다. 주차된 차는 윈도가 자동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밖에서 차량의 내부를 볼 수 없게 된다.
지능형 유리창 제어는 자동차 디자이너에게 새 옵션을 제공한다. 기계적으로 특정 부분을 덮지 않고도 유리면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이용 가능한 필름은 약간 푸른빛을 띠고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설계의 가능성을 열어줄 다양한 색상이 출시 될 것으로 콘티넨탈은 기대하고 있다.
상용 가능한 필름 기술의 핵심은 필름에 들어있는 입자다. 이 입자들은 전원이 공급되지 않을 때 임의로 배열이 되어 외부의 창문을 어둡게 하는 한편 내부에서는 밖을 볼 수 있도록 투명성을 유지한다. 그리고 전압이 가해지면 이 입자들이 질서정연하게 병렬로 정렬하기 때문에 창문은 양방향에서 빛을 투과시킬 수 있게 된다. 운전자가 자동차 키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차량에 접근하면 차량 시스템과의 연결 기술에 의해 윈도를 자동으로 밝게 할 수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