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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계절 겨울에 딱 좋은 레니게이드

지프의 계절, 겨울이다. 지프 랭글러가 최고의 답이라면 레니게이드는 딱 좋은 수준의 SUV다. 본격적인 사륜구동 입문용으로 레니게이드는 안성맞춤이다.

지프의 피가 흐르는 확실한 사륜구동 기능에 적절한 가격, 그리고 소형 SUV에는 과분한 안전 및 편의장비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레니게이드는 아메리칸 정통 SUV 브랜드인 지프가 74년 역사상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다. 따지고 보면 2차 대전 전쟁터를 누비던 최초의 지프도 지금 기준으로는 소형이었다. 미국산 소형 SUV로 태어난 이 차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미국에서 4만여 대, 유럽에서는 5만대 가까이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인정을 받는 루키다.

유머가 있는 생김새는 젊은 층에 눈을 맞추고 있다. 박스 스타일을 유지해 지프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하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 디자인이다. 보디 컬러는 무려 9종류에 이른다. 솔라 옐로우, 오마하 오렌지, 알핀 화이트, 시에라 블루, 콜로라도 레드 등이 눈길을 끈다.

테일램프와 루프 표면, 컵홀더 바닥에 새겨진 X 패턴은 군용 지프 차량에 장착됐던 보조 연료통에 새겨진 문양에서 따온 것.

최상위 모델인 올-뉴 레니게이드 리미티트 2.0 AWD 모델에 적용된 탈부착이 가능한 마이 스카이(MY SKYTM) 오픈-에어 선루프 시스템은 수동 탈부착뿐만 아니라 전동개페 기능도 함께 탑재되어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도 개폐가 가능하여 언제 어디서든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올-뉴 레니게이드의 실내는 넓다. 서핑, 패러글라이딩, 스노우보드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공간을 가졌다. 터치스크린 위쪽의 중앙 송풍구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고글을 닮았다. 중앙 콘솔 매트에 새겨진 지도 표식, X 패턴이 들어 있는 기어 시프터 베젤, 계기판 내에 뿌려진 머드 느낌의 그래픽 요소 등에는 유머가 담겨 있다. 또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실제로 레니게이드는 어디든 간다. 깊은 산 속 오솔길을 뚜벅뚜벅 올라가고, 바다가 넘실대는 해변의 미끄러운 모래길에서도 거침없이 움직인다. 눈 쌓인 도심에서 달리기란 레니게이드에겐 식은 죽 먹기다. 4×4 모듈형 아키텍처 기반의 사륜구동 모델이어서다.

도심과 고속도로 등 온로드에서는 편안하고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보인다. 서스펜션은 유럽 스타일로 단단하게 세팅됐다. 덕분에 민첩하고 정교한 핸들링이 가능하고 코너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올-뉴 레니게이드 AWD 모델에 적용된 최첨단 지능형 4×4 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Jeep Active Drive Low)는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는 고속의 다이내믹한 온로드 주행 상황에서도 4바퀴에 최적의 토크를 분배함으로써 차체의 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해 최상의 코너링을 보여준다.

놀라운 건 소형 SUV에 9단 변속기가 올라갔다는 사실. 9단 자동변속기는 더욱 공격적인 출발과 부드러운 동력 전달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속에서도 엔진회전수를 낮게 만들어 차분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어낸다.

올-뉴 레니게이드는 동급 최초로 로우-레인지 기능이 적용된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시스템과 동급 유일의 지형설정 시스템을 통해 지프 브랜드의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소형 SUV에서도 구현했다. 4륜구동 시스템인 지프 액티브 로우는 모든 속도 영역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동력을 네 바퀴에 전달해 최적의 접지력을 제공하므로 온로드와 야외의 험로 어디에서나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20:1의 크롤비(crawl ratio)를 통해 동급 최강의 험로 주파력을 제공하며,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뒤차축 분리(disconnecting rear axle) 시스템 및 PTU(power transfer unit)을 적용해 4륜구동이 필요할 경우에만 4×4 시스템이 작동한다.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Hill Descent Control)가 탑재되어 있어 험로의 가파른 언덕길에서 보다 더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불필요한 브레이크 디스크 소모도 줄여준다.

동급에서는 유일하게 적용된 지형설정 시스템 지프 셀렉-터레인(Jeep Selec-Terrain)은 오토, 스노우, 샌드, 머드 등 상황에 따른 최적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AWD 시스템(론지튜드 및 리미티드 2.0 AWD모델)과 연동되어 어떠한 도로 상황, 어떠한 기후 조건에서도 동급에서 가장 탁월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올-뉴 레니게이드에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0L 터보 디젤 엔진(리미티드 2.0 AWD 및 론지튜드 2.0 AWD) 또는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2.4L 멀티에어2(MultiAir2) 타이거샤크(Tigershark) 가솔린 엔진(론지튜드 2.4 FWD)이 탑재되었다.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은 신기한 경험을 제공한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한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계기판에 주의 메시지가 뜨고 스티어링 휠이 부르르 떤다. 경고에도 차선이탈이 진행되면 차량을 차선 안쪽으로 슬쩍 밀어준다. 소형 SUV에 과분한 기술을 아낌없이 적용한 좋은 예다.

동급에서 가장 큰 7인치 TFT LED 풀-컬러 전자식 주행정보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운전자가 원하는 형식으로 쉽고 빠르게 차량 정보와 피드백을 제공하며, 고객이 원하는 포맷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론지튜드 2.4 모델은 3.5인치 모노크롬).

올-뉴 레니게이드에는 유커넥트(Uconnect®) 6.5인치 터치 스크린 멀티미디어 커맨드 센터가 탑재되어 있다(론지튜드 & 리미티드 2.0 AWD 모델 적용). 매력적이며 직관적이고 사용이 쉬운 유커넥트 시스템은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보거나 설정할 수 있다. 라디오, 미디어, 핸즈 프리에 적용된 음성명령 시스템은 우리말도 잘 알아듣는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운전자의 답력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추가적인 답력을 가해 제동 성능을 높여주는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180W 출력의 6-스피커 또는 506W 출력의 8채널 9-스피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생동감 있는 오디오 사운드를 전한다.

국내 출시 모델은 전륜구동(FWD) 모델인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4 가솔린’과 4륜구동 모델인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0 디젤 AWD’,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2.0 디젤 AWD’의 3개 트림이다.

가격도 매력적이다. 전천후 이동능력에 첨단 편의장비들을 4,000마원 안팎의 가격에 누릴 수 있다. 앞바퀴굴림 방식인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4 가솔린은 3,480만원. 개별소비세 할인혜택을 받는 올해 12월말까지는 3,280만원이다.

레니게이드 론지튜드 2.0 디젤 AWD는 3,990만원이다. 연말까지 3,790만원. 레니게이드 리미티드 2.0 디젤 AWD는 4,390만원, 연말까지 4,190만원이다. 레니게이드를 살 예정이라면,    겨울이 더 깊어지기 전에, 연말을 넘기기 전에 사야하는 이유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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