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11월 수입차 등록대수 800대를 기록하면 5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9월 180대로 10워권에도 들지못한 랜드로버는 10월 744대로 8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순위를 올리고 있다.
랜드로버는 프리미엄 SUV 브랜드로 시장이 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중 브랜드를 제치고 선두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11월 성적은 이례적이다. 폭스바겐이 제살 깎아먹는 수준의 할인판매로 등록 1위에 오른 것과 비교할 때 11월의 진정한 승자는 랜드로버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등록 대수기준 1위는 디젤엔진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폭스바겐이었다. 4,517대를 등록하면서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파격적인 할인판매에 소비자들이 움직인 결과다. 디젤엔진 파문이 날로 확산되며 생사의 기로에 선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32.0% 증가한 22,991대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11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6,959대 보다는 35.6% 증가했으며 2015년 누적대수 219,534대는 전년 동기 179,239대 보다 22.5%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폭스바겐 4,517대, BMW 4,217대, 아우디 3,796대, 메르세데스-벤츠 3,441대 순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4,360대(62.5%), 2000cc~3000cc 미만 6,783대(29.5%), 3000cc~4000cc 미만 1,117대(4.9%), 4000cc 이상 704대(3.1%), 기타 27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9,306대(84.0%), 일본 2,518대(11.0%), 미국 1,167대(5.1%)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6,856대(73.3%), 가솔린 5,062대(22.0%), 하이브리드 1,046대(4.5%), 전기 27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2,991대 중 개인구매가 14,725대로 64.0%, 법인구매가 8,266대로 36.0%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24대(27.3%), 서울 3,818대(25.9%), 부산 984대(6.7%)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151대(38.1%), 부산 1,395대(16.9%), 서울 1,031대(12.5%)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Tiguan 2.0 TDI BlueMotion(1,228대), 폭스바겐 Jetta 2.0 TDI BlueMotion(1,000대), 아우디 A6 35 TDI(702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11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