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차급 등을 보여주는 ‘숫자’가 조합된 형식으로 이름을 짓는다.
문자와 숫자로 구성된 알파뉴메릭 방식의 직관적인 차명 체계를 통해 차명에 대한 시인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할 수 있는 보다 단순한 차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다음달 국내에서 출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은 ‘G90’(지 나인티),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는 ‘G80’(지 에이티),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될 중형 럭셔리 세단은 ‘G70’(지 세븐티)로 명명됐다.
다만 다음달 출시되는 G90은 국내에서만 ‘EQ900’ (이큐 나인헌드레드)라는 차명을 사용한다.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는 의미의 ‘EQ’,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절정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 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한하여 ‘EQ900’라는 차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알파벳 ‘G’와 ‘숫자’ 기반의 새로운 차명 체계는 이후에 출시될 중·대형 럭셔리 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에도 적용된다. 중·대형 럭셔리 SUV와 고급 스포츠형 쿠페 등에 들어갈 구체적인 차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브랜드에는 기존 제네시스 차량에 부착됐던 윙타입(날개 모양) 엠블렘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들어간다. 개선된 윙타입 엠블렘은 날개의 크기가 커졌으며 고급감이 한층 높아졌다. 국내 차량 뒷면을 기준으로 중앙에는 개선된 ‘제네시스 브랜드 엠블렘’이 들어가고 왼쪽에는 ‘G + 숫자’ 차명, 오른쪽에는 ‘배기량’ 등이 표기된다.
신규 차명 체계는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되는 ‘G90’에 처음 적용된다. ‘G80’로 명명된 2세대 제네시스 차량은 앞으로 있을 국가별(국내 포함)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시점에 맞춰 도입될 계획이다.
기존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현재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과 향후 비전의 일관성을 감안해 브랜드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명은 유지되지만 개선된 제네시스 브랜드 엠블렘과 신규 차명 체계는 적용하지 않는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 아슬란도 배기량을 나타내는 표기법이 일부 변경된다. 아슬란은 앞으로 있을 2세대 제네시스 차량의 ‘G80’ 적용 시점에 맞춰 현행 ‘G300’, ‘G330’에서 ‘G’가 빠지고, ‘3.0’ ‘3.3’ 등으로 표기될 예정이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