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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서킷 체험은 ‘하드코어’

[포르쉐]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37)

포르쉐는 달랐다.

서킷 몇 바퀴 달려보게 하는 타 브랜드의 서킷 주행 행사가 맛보기 정도의 행사라면 포르쉐는 원 없이, 지겨울 정도로 서킷을 달릴 기회를 제공했다. 끝없이 서킷을 달리는 동안, 이제 그만 타겠다며 운전석을 떠나는 참가자들이 생길 정도다.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기자는 36랩을 질주했다. 각 차종별 특징과 차이에도 불구하고 모든 차종을 관통하는 포르쉐의 DNA ‘스포츠카’를 절감하고 ‘포르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밖에 없는 궁극의 서킷 체험 행사였다. 포르쉐의 서킷 행사는 늘 이처럼 지칠 때까지 타는 하드코어를 지향한다.

포르쉐 코리아는 11월 7일(토)부터 9일(월)까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포르쉐 고객 및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2회 2015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Porsche Driving Experience)’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인 9일은 기자들이 참가해 포르쉐를 만끽했다. 비가 내려 서킷은 매우 미끄러웠지만 포르쉐는 모든 일정을 예정대로 무사히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마칸과 911, 파나메라 3개 그룹으로 나뉘어 모두 9개 차종을 바꿔가며 서킷 주행을 경험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운전하면서 18랩, 조수석에서 18랩, 총 36랩을 달리며 포르쉐의 정수를 만끽했다. 개인별 누적 주행거리가 140km를 넘기며 원 없이 포르쉐와 서킷을 즐길 수 있었다.

1랩 3.908km인 인제 스피디움은 고저차가 커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유명하다. 그만큼 달리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코스. 키가 큰 스포츠카 마칸, 포르쉐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911, 그리고 프리미엄 4도어 세단이면서 스포츠카의 피를 가진 파나메라는 제각각 독특한 특성과 차이를 보이면서도 하나같이 스포츠카로서 손색없는 성능을 보였다. 스포츠카의 피가 흐르는 포르쉐 가문임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동원된 차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칸 S, 마칸 터보, 911 타르가 4 GTS, 파나메라4, 911 카레라 4 GTS,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 박스터 GTS, 파나메라 디젤, 파나메라 4 등이다. 여기에 더해 카이맨 S를 타고 슬라럼 주행을 경험했다.

‘2015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지난 8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3만 번 이상의 우승을 달성한 포르쉐의 전 세그먼트를 경주용 서킷에서 주행해볼 수 있는 전문적인 드라이빙 행사다.

포르쉐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혁신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포르쉐 DNA를 유감없이 느껴볼 수 있는 행사로 타 브랜드의 유사한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달랐다.

포르쉐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포르쉐 바이러스 전파’에 있다. 타보면 감염되지 않을 수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지난 83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가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 최고출력 1,000마력이라는 경이로운 파워를 구현한 919 하이브리드는 V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와 그리고 두 개의 에너지 회생 시스템이 조합을 이룬다.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미래형 스포츠카가 현실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던 레이스카다.

인제 스피디움=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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