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디젤 중심의 라인업에서 벗어나 플러그인 하입리드의 비중을 높인다. 2016년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인 친환경차종의 시대를 연다. 폭스바겐의 디젤 엔진 파문으로 촉발된 독일차의 위기를 PHEV로 돌파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는 내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개 차종을 들여온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강원도 홍천으로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진행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에서다. BMW가 예고한 내년도 출시 차종은 X5 40e, 330e, 740e, 225xe 액티브 투어러 등 PHEV 4개 차종과 신형 X1, M2 쿠페, X4 M40i 등이다.

7개 차종중 4개 차종이 PHEV일 정도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높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에 위치하는 친환경 차다. 엔진이 달린 전기차로 외부 충전이 가능해 평소 전기차로 사용할 수 있고 장거리 주행하거나 배터리가 바닥났을 때 엔진의 힘으로 이동할 수 있다. PHEV에서 엔진을 빼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전기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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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PHEV인 BMW 225xe 액티브 투어러.

BMW코리아는 이처럼 디젤 중심의 라인업에서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비디젤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폭스바겐 디젤 엔진 파문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디젤 엔진 수요가 줄어들 것에 대비해 가솔린 엔진과 친환경 차종의 비중을 늘리는 게 아니냐는 것.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BMW의 친환경 브랜드인 i가 아닌 기존 BMW 브랜드로 출시하는 것이어서 전체 라인업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3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 모델인 ‘뉴 330e’와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을 구현한 ‘뉴 225xe 액티브 투어러’와 X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5 xDrive 40e’는 상반기에 출시된다. 7시리즈 PHEV 모델인 ‘740e’는 한반기 출시를 계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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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리즈 기반의 PHEV인 33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전국에 120개의 충전 인프라를 깔았고 앞으로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BMW측은 밝혔다.

PHEV 이외에는 신형 X1, M2 쿠페, X4 M40i 등이 2016년을 기다리고 있다.

X1은 풀체인지 모델이 내년 상반기중 한국에 상륙한다. 18d, 20d 두 종류 엔진을 탑재한 4륜구동 모델로 풀컬러 헤드업디스플레이, 컴포트 액세스 등의 편의 장치를 추가했다.

M2 쿠페는 고성능 브랜드 M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2시리즈 쿠페의 고성능 버전으로 3.0ℓ엔진과 더블클러치변속기(DCT)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X4 M40i는 X4에 M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이다. X5와 X6에만 적용되던 M 패키지가 X4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최고출력 360마력으로 시속 100㎞까지 4.9초에 도달한다.

BMW X5 PHEV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