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

현대차에 3D 옷 입힌 ‘엔비디아’

현대차의 모든 차량을 입체영상으로 경험한다.

현대차가 서울 삼성동에서 운영하는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는 이게 가능하다.  비주얼 컴퓨팅 분야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그래픽 솔루션 쿼드로(Quadro) M6000 덕분이다. 서울시 코엑스몰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은 차종과 옵션 선택에 따라 2만 7,600여 개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현대자동차 전 차종을 실제 차량 없이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 공간이다. 현대차는 쿼드로 M6000을 그래픽 솔루션으로 채택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실시간 렌더링’으로 구현해 고객에게 직접 차량을 탑승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3D 콘텐츠를 미리 제작한 뒤 재생하는 ‘프리 렌더링(pre-rendering)’ 방식과 비교해 훨씬 실감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의 쿼드로 M6000은 최신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 기반의 GPU와 12GB 메모리를 기반으로 실시간 렌더링에 적합한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엔비디아의 Iray 렌더링 기술과 결합하여 렌더링 속도를 2배 이상 높이는 것은 물론, 높은 수준의 시각적 현실감과 디자인 작업 과정에서의 양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또한 쿼드로 M6000은 이전 세대의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 향상된 성능으로 UHD(3840×2160 해상도) 환경에서 초당 40 프레임 수준의 영상을 끊김 없이 재생하며, 맥스웰 아키텍처에서 제공되는 차세대 안티앨리어싱(Anti-Aliasing) 기술인 MFAA(Multi-Frame Anti-Aliasing)가 적용돼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도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에서 실제 크기의 자동차 이미지를 생생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쿼드로 M6000는 컴퓨터 여러 대를 묶어 대규모로 구성되는 기존의 렌더링 솔루션 ‘렌더팜’과 비교해 서버 공간을 최소화하며 향후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고, 경제성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은 지난 3월 19일 오픈 이후 9월까지 7만 2,000명 이상의 방문자수를 기록했으며, 특별한 홍보 없이 8월에만 1만 9,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터치 스크린을 조작해 원하는 차량과 색상, 옵션 등을 자유롭게 선택한 뒤 실제와 같은 크기의 3D 디지털 차량을 체험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의 성공적인 런칭을 계기로 현대자동차는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자동차에 대한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꾸준히 활용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 프로젝트 관계자는 “3D 콘텐츠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의 핵심이자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실제 차량의 설계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사실적인 시각적 콘텐츠를 제작해야 했다”며 “엔비디아 쿼드로 M6000의 안정적인 실시간 3D 렌더링은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실제 차량이 존재하지 않는 디지털 쇼룸’을 구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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