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시선이 비독일계자동차 브랜드로 향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디젤 스캔들로 독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비독일계 중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는 포드다. 디젤과 가솔린, 유럽산과 미국산 자동차를 고르게 확보해 탄력있게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포드코리아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이상 늘어난 5,625대로, 비(非)독일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달성했다. 수입차 전체 브랜드 가운데서도 포드는 작년부터 5위 자리를 사실상 굳히고 있다.
포드는 올 11월에 새로워진 올-뉴 링컨 MKX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링컨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줄 기대주다.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된 올-뉴 MKX는 다양한 기술 및 개인 맞춤형 옵션을 갖춰 세계의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링컨의 프리미엄 대형 SUV다. 올-뉴 MKX는 전 세계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중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링컨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중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은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오토캠핑과 아웃도어 등의 레저 문화, 그리고 전통적으로 세단 대비 실용성이 주로 강조되었던 SUV에 프리미엄을 접목시키는 자동차 회사들의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상반기 중대형 프리미엄 SUV 모델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작년 상반기 632대에서 올 상반기 1018대로 판매고가 늘며 전년 동기 61% 성장을 기록했다. 포르쉐 카이엔도 이번 상반기에 작년 동기 558대에서 51% 늘어난 848대를 판매했다.
포르쉐가 지난달 가격이 1억 796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모델 카이엔 터보 S를 선보인 가운데 이 시장에서의 신차도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SVR를, 렉서스는 중형 SUV인 RX를, 그리고 BMW 역시 X5 엑스드라이브40e를 올해 안에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2,258대가 팔린 익스플로러를 통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포드는, 하반기 링컨 MKX의 출시를 통해 대형 SUV를 원하면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안목 높은 프리미엄 자동차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뉴 MKX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새롭게 선보이는 최신 2.7리터 트윈 터보차저 에코부스트 V6엔진으로, 340마력의 출력과 53 kg•m 토크에 달하는 뛰어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7리터 에코부스트 V6엔진은 버튼식 변속과 셀렉트시프트(SelectShift®)를 적용한 6단 자동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전륜구동이 기본 옵션이며, 인텔리전트 AWD(All-Wheel Drive: 상시사륜구동)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일체형 링크 리어 서스펜션이 추가되고, 차체 구조 및 섀시 부품이 강화되어 최상의 핸들링, 최적의 주행감 및 최고의 정숙성을 겸비한 링컨 MKX를 실현했다.
올-뉴 MKX는 사전 충돌 방지 기능을 더해 특정 상황에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의 정면충돌에서 오는 피해를 막거나 경감시킨다. 시스템은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하면 일차적으로 충돌 경고가 제공되며, 운전자가 올바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킨다.
뿐만 아니라 올-뉴 링컨 MKX는 더 넓어진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링컨 최초로 LED 헤드램프에 LED 반사 소자를 더해 기존 대비 더 낮은 하향 광선각을 확보했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56km사이 가속 시 조정이 가능하다.
링컨에서 올-뉴MKX에 처음으로 적용한 360도 카메라(360-degree camera)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저속주차를 용이하게 돕는다. 프론트 카메라는 프론트 그릴 상의 링컨 앰블럼 뒤에 배치되었으며, 180도 스플릿 뷰(Split View)를 제공해 운전 중 교차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준다. 360도 뷰를 이용하면 최대 2미터(7 피트)까지 확인 가능하다.
올-뉴 MKX의 외관 디자인은 모던하고 현대적인 실루엣과 균형미를 살려 드라마틱하게 설계됐다. 최신 어댑티브LED헤드램프를 탑재해 섬광처럼 날카로운 빛을 내도록 했으며, 링컨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스플릿윙(Split-Wing) 그릴부와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됐다.
인테리어는 개방적이면서도 안락한 환경을 조성해 정숙하면서 미려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설계됐다. 링컨 고유의 버튼식 기어 변속 장치가 계기판부터 중앙 콘솔까지 이어지는 드라마틱한 서스펜션 브릿지 형태로 설계되어 두 단계의 개방감을 조성한다.
올-뉴 링컨 MKX는 22개 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앞 좌석 시트와 11개의 공기 주머니를 이용해 운전자에게 완벽한 드라이빙 자세를 만들어주고,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액티브 모션(Active Motion®)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레블(Revel®)의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수준 높은 홈시어터 오디오 품질을 주행 중에도 경험할 수 있다.
MKX로 완성되는 링컨의 풀 라인업
포드코리아의 가파른 성장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링컨의 파격적인 변신이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초 처음 선보였던 당시부터 성공한 사람이 타는 고급 자동차의 아이콘이자, 우아함과 품격을 갖춘 대표적인 ‘아메리칸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해 온 링컨은 2010년대를 맞이해서 전통과 혁신이라는 상반되는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며 우리 시대의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시대의 링컨과 뚜렷이 차별되는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링컨의 첫 번째 전략모델은 지난 2013년 국내 출시된 중형 세단 링컨 MKZ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갖춘 MKZ는 소비자들에게 달라진 링컨의 모습을 각인시켜 왔다. 작년 한 해 1,314대, 올 상반기 652대의 판매고를 기록, 포드코리아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했다. 2014년 가을 출시된 컴팩트 SUV 링컨 MKC 역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MKX의 출시를 통해, 중형 세단 MKZ, 대형 세단 MKS, 콤팩트 SUV MKC 그리고 풀사이즈 SUV MKX로 이어지는 링컨의 ‘파워 오브 초이스’ 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