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리에서는 2004년 발간된 책 “내 차 요모조모 돌보기”의 저자 박태수 씨의 양해를 얻어 책의 모든 내용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10년 전에 발간한 책이지만 요즘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그 내용은 깊이와 정성이 가득합니다. 책의 내용 그대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 한적한 곳으로 가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한다.
이제 앞의 체크리스트를 다 확인하고 적당한 차가 마음에 와 닿았다면, 도로로 나가 주행 테스트를 해 봅니다. 주의할 것은, 중고차 매매상한테서 차를 사려고 하는데 도로 주행 테스트 중 사고가난다면보험혜택을받을방법이없다는것입니다. 개인간의 거래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적한 곳까지 가는 길은 원 주인이 운전을 하도록 하고 그 후 자리를 바꿔 주행을 해 봅니다. 시속 100~120킬로미터의 속도에서 핸들 떨림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합니다.
▼과속방지턱을 찾아 넘어가 본다
그 다음, 과속방지턱이 있는 곳을 찾아 시속 20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로 넘어가 봅니다. 덜커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면 하체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흔히 이 소리를 잡소리라고 하는데, 이 잡음을 듣지 않기 위해서는 상당한 돈을 들여야 합니다.
▼자동변속기의 느낌을 확인한다.
변속기를 D에 놓고 주행하면서 RPM 2000에서 자연스럽게 끊임이 없이 가속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2000RPM에서 급가속을 하면서 느낌을 확인합니다. 이때 차가 울컥거리거나 변속이 늦어지는등 단속감이 없어야합니다. 변속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차는 나가지 않고 RPM이 순간적으로 치솟습니다. 이 때 자동변속기오일을 확인해보면, 분명 검은색이나 갈색일겁니다.
▼급제동을 해본다.
옆에 탄사람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고 급제동을 해봅니다. 시속 60~80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로 달리다 급제동했을 때 30m 안에서 차가 제대로 서는지, 제동 중 핸들쏠림은 없는지 봅니다. 타이어 공기압의 문제로 핸들이 쏠린다면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않은 경우는 수고가 많이 듭니다.
▼ 차를 세우고 주차브레이크를 걸어본다.
차를 세우고 주차브레이크를 5~7클릭 정도 당겨놓고 자동변속기를 D로 전환합니다. 이때 차가 앞으로 쉽사리 진행하는지 아니면 엔진이 미약하게 부르르 떨면서 정지해 있는지 봅니다. 후자가 정상적인 것입니다. 차가 앞으로 나가거나 주차브레이크를 더 많이 당겨야 한다면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후륜브레이크가 안좋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교환이어서괜찮다?
그렇지 않습니다. 자동차가 충돌, 추돌할 때 차체를 타고흐르는 충격에너지는 앞쪽의 충격을 뒤쪽까지 보냅니다.
아래 그림은 측면 충격의 위험을 보여 줍니다. 자동차의 무게중심을 비켜가서 충돌이 일어나면 차는 무게중심을 축으로 회전하면서 약간의 손상을 입고 말겠지만, 45도로 무게중심을 관통하는 방향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차는 뼈대에 몸살을 앓게 됩니다. 둘 다 외부의 패널만 단순교환하는 정도로 수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후자라면 심각한 사고죠.
박태수 <내차 요모조모 돌보기 저자>